시속 60마일 이상 강풍 볼티모어 일대 강타
주택 수십채 파손, 정전에 일부 학교 휴업
16일 밤 지역을 강타한 태풍으로 볼티모어시와 파크빌 지역이 난장판이 됐다.
볼티모어시 북동부 플리트우드 애비뉴 2205번지의 아파트는 3층 건물의 지붕이 통째로 날아가 버린 것을 비롯 곳곳에서 나무가 뿌리째 뽑히거나 가지가 부러져 도로를 뒤덮고, 수십채의 주택이 파손되고 정전됐다. 기상대는 한때 최고 시속 80마일에 가까운 강풍이 불었다고 밝혔다.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 시장은 17일 대부분의 큰 피해는 더치 빌리지 타운하우스 단지에 집중됐다면서, 피해 현장은 무서울 정도라고 말했다. 시장은 현장을 본 후 이후 공식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시장은 주민들이 잠자는 중 강풍이 몰아쳐 지붕이 날아가고 파편이 침실을 덮었지만 인명피해가 없는 것은 기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아파트 이외에도 노던 파크웨이에서 플리트우드 애비뉴 사이 4개 블락의 주택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16채의 건물과 54개 유닛이 파손됐다. 이 지역의 피해 주민들은 인근 레지날드 루이스 고교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 수용됐다. 시경은 강풍으로 어린이 1명을 포함 3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마운트 플레즌트 아이스 링크와 볼티모어카운티 타우슨의 바이코타 시니어센터 등에 임시대피소가 마련됐다.
볼티모어카운티의 경우 파크빌 지역의 주택 100여채가 피해를 입었다. 관리들은 최소한 6채는 심각하게 파손됐다고 전했다. 이 카운티에서도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국립기상대는 17일 오전 1시 2분 볼티모어시와 카운티, 캐롤, 하워드, 앤아룬델, 프린스조지스, 하포드, 캘벗 및 세인트 메리스 카운티 일부에 태풍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대는 시속 60마일이 넘을 경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볼티모어 개스·전기회사는 이날 오전 10시 47분 현재 2만5,000여 가구는 복구됐지만, 1만500여 가구는 여전히 정전이라고 밝혔다. 정전으로 인해 볼티모어카운티의 빌라 크레스타 초등과 파크빌 고교가 휴업했다. 또 볼티모어시의 레지날드 루이스 고교와 WEB 듀보이스 고교, 앤아룬델카운티의 아룬델 중학교도 휴업했다.
앤아룬델카운티도 오덴톤, 서번, 아놀드, 버즈빌 등지에서 시속 60마일의 강풍으로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8,400여 가구가 정전됐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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