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9대 시카고 한인회, 17일 정기 이사회서 논의
제29대 한인회 신정호 이사장이 이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제29대 시카고 한인회(회장 장기남)가 ‘Korean Cultural Center Building Fund’(KCCBF)라는 명의로 mb파이낸셜은행에 예치돼 있는 CD구좌의 서명인을 현 회장단 및 이사장으로 교체하기 위해 현재 CD의 서명인으로 돼 있는 박균희 전 한인회장, 김송기 전 한인회 이사장을 대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대 한인회는 17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KCCBF 기금, 정관 개정, 30대 한인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금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KCCBF기금은 지난 1983년 박중구 전 한인회장 당시부터 전해져 왔던 한인회관 빌딩기금 2만달러, 19대 정해림 한인회장때 제일거류민단에서 제공한 3만달러, 24대 박균희 전 한인회장이 기부한 3만달러 등 여러 목적의 기금들이 하나로 합쳐져 박균희 전 회장의 임기 말인 2001년 초 한인회의 세금등록번호(tax ID)를 사용, mb은행에 CD로 보관돼 오고 있는 것이다.
계좌 개설당시 총 금액은 6만3,320.92달러였으나 지금까지 이자가 붙어 18일 현재 구좌의 총 액은 9만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KCCBF 기금은 제27대 김길영 한인회장과 이성남씨가 한인회 재정소송을 벌이던 중 김길영 전 한인회장이 ‘KCCBF 기금‘이 사라졌다는 내용의 모션을 취하면서 지금까지 법정에서 다뤄지고 있으며, 이제는 모션을 취한 당사자인 김길영 27대 회장이 더 이상 한인회장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 구좌의 서명인 교체 문제는 현 집행부인 29대 한인회와 현재의 서명인들간의 문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29대 한인회가 이사회에서 KCCBF기금 문제를 다시 다루게 된 배경은, 한인회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피터 플린 판사가 ‘지금의 한인회가 자신들의 자산(KCCBF기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한인회를 해체(dissolve)시키거나 ▲그 금액을 다른 비영리기관에 줄 수 있다’는 의사를 한인회측 법정대리인인 제이 스캇 넬슨 변호사에게 전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넬슨 변호사는 29대 한인회에 법원 심리 일정에 맞춰 오는 11월 24일까지 지금의 서명인들을 대상으로 고소할 것을 제안하게 됐다. 넬슨 변호사는 17일의 이사회에 참석, “29대 한인회가 서명인을 바꾸기 위한 어떤 노력을 보이지 않을 경우 판사는 자신이 말한 대로 기금을 처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인회측은 이날 이사회에서 이 건에 대해 논의를 했으며, 그 결과 ‘오는 22일까지 현재의 서명인들과 협상을 한 후 실패한다면 고소를 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 서명인 중 1명인 박균희 전 한인회장은 “KCCBF 기금 문제는 이 돈을 관리하기 위해 5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할 일이다. 이 돈의 사용 용도, 서명인 교체 문제 등 제반사항은 운영위원회에 달려있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나 역시도 운영위원회로부터 서명인에 임명된 것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이어 “다음 주 정도에 운영위원회를 열까 생각 중이다. 솔직히 나도 이제 더 이상 서명인으로 남고 싶지 않으며 나의 의사를 위원들에게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선 내년 6월 실시되는 제30대 한인회장 후보자 등록금을 지난 29대와 동일한 5만달러로 책정하기로 결정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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