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립대 UC 계열 대학의 등록금 인상에 반대해 시위를 하던 13명의 학생이 체포됐다. UC 학생과 교직원 노조 회원 등 300여명은 17일 오전 UC이사회가 등록금 인상을 논의하는 UC샌프란시스코 캠퍼스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자들이 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진압하는 경찰과 대치했고 13명이 체포됐고 경찰 3명이 부상했다. .
경찰은 시위대에 페퍼 스프레이를 살포했고 경찰의 지휘봉을 뺏어 경찰을 때린 UC 머세드 학생1명이 중범 혐의로 체포됐다.
이날 시위는 UC이사회가 18일 등록금을 8% 인상하는 방안을 투표하는데 반대한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사회가 등록금 인상을 최종 결정하면 UC 등록금은 1년에 1만1,124달러로 인상된다.
한편 UC 이사회는 이날 등록금을 규정하는 단어를 ‘학비’(educational fee)라고 쓰지 않고 ‘tuition’으로 일원화하기로 결정했다. UC는 지난 1960년대 ‘등록금이 없는(tuition-free) 공립대’를 목표로 세우고 등록금(tuition)은 교육 비용으로, 학비(educational fee)는 교육 외의 비용으로 규정하고 구분해 왔다.
하지만 UC는 지난 1970년대부터 캠퍼스 공사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학비 명목으로 사실상 학생들이 납부하는 등록금을 인상해 왔다. 이사회는 “tuition으로 등록금을 일원화해 학생들이 납부하는 등록금이 학교 재정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등록금이 없는 학교라는 목표가 이제 비현실적이라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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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F미션베이 캠퍼스에서 경찰이 시위대가 빼앗은 자신의 곤봉에 맞자 권총을 꺼내 대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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