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으로 민주·공화 양당 전문가들이 참여한 재정적자대책위원회의 재정적자 감축안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오바마 대통령이 임명한 이 위원회는 최근 퇴직연금 수령 연령을 향후 60년 동안 점차적으로 69세까지 올리고, 휘발유 1갤런(3.8ℓ)당 세금을 15센트 인상하는 한편, 향후 3년간 연방정부 공무원의 급여를 동결하고 공무원의 숫자를 10% 줄이며, 국방비 지출도 삭감해야 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주택담보 대출금(모기지) 이자의 소득공제 제도를 비롯한 각종 세제혜택을 축소 또는 폐지하는 세제개혁을 추진하는 등의 방법으로 2020년까지 4조달러의 적자 감축을 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과 연방 의회의 많은 의원들은 이 안을 기반으로 적자 감축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월스트릿 저널(WSJ)과 NBC 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안에 대해 `좋은 생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5%였고, `나쁜 생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0%였으며, 나머지는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고 WSJ가 18일 보도했다.
또 응답자의 57%가 퇴직연금 수령 연령 상향조정에 대해 불안하다고 답했으며, 의료보험, 사회보장, 국방비 등의 삭감계획에 대해서는 70%가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휘발유세 도입과 모기지 이자 소득공제 축소 등에 대해서도 60%가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민주당 측 전문가인 피터 하트는 “모든 사람이 미국의 재정적자를 줄여야 하고, 연방 지출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조치들이 자신들의 복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서 내년에 새로 출범하게 될 미국 의회에서 민주·공화 양당이 함께 협력, 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9%에 불과한 반면, 76%가 분열과 반목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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