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29% “부모가 이혼이나 미혼상태”
결혼율 52%로 줄고 동거·동성커플 늘어
‘남녀가 결혼해야 가족이 생긴다’는 말이 미국에선 옛말이 되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가 18세 미만의 미국 청소년 및 어린이들을 상대로 조사해 1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9%가 전통적인 가족에 속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응답자 29%를 구체적으로 보면, 15%는 부모가 별거하고 있거나 이혼했고 14%는 부모가 한번도 결혼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29%란 비율은 1960년에 비해 5배나 늘어난 것이다.
또한 이 조사에서 미국인의 39%가 ‘결혼은 구식제도’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지난 9월 미국 인구조사에서 성인 결혼율이 52%로 나타나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혼율 감소에는 경제적인 원인도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커플이 지난해에 비해 13% 증가, 750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장기실업 상태가 계속되면서 결혼을 꺼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는 자연스럽게 가족 개념도 바꿔놓고 있다.
‘가족의 구성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 대부분이 ‘결혼한 부부’라고 답했지만, ‘결혼하지 않은 커플’ 또는 ‘편부모와 자녀’라고 중복 선택한 응답자의 비율도 80%에 달한다. 또 응답자의 60%가 자녀를 가진 동성 커플도 가족이라고 말했다.
가족에 대한 인식 변화는 18∼29세의 젊은 층에서 더욱 활발하다고 퓨 리서치 센터 측은 덧붙였다.
존스 홉킨스 대학 사회학과의 앤드류 철린 교수는 이에 대해 결혼제도가 아직도 중요하다면서도 “결혼제도가 예전만큼 가족 형식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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