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중 1명 “아파도 진료 못받아”
“의료비 내기 힘들다” 20%달해
미국의 건강보험 여건이 주요 선진국들 가운데 최악임을 보여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7일 비영리단체 ‘커먼웰스 펀드’가 18일 학술지 ‘헬스 어페어스’에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 3명 가운데 1명은 많은 의료비용 때문에 아픈데도 의사 진료를 받지 않거나 처방약을 구입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와 영국의 경우 이같은 사람은 5∼6%에 불과했다.
또 의료비용을 지불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미국의 경우 20%나 됐지만 영국은 2%에 불과했고 독일과 네덜란드도 각각 3%와 4%에 그쳤다. 미국 다음으로 비율이 높은 프랑스도 9%에 머물렀다.
미국인들은 보험회사들과 분쟁을 벌이는 사람들과 보험회사 서비스에 불만을 느끼는 사람들의 비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건강보험 시스템의 복잡성 문제도 심각해 미국인의 31%가 보험 서류를 읽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으며 보험회사로부터 요구를 거절당하거나 기대에 못미치는 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위스의 경우 이같은 사람은 13%에 불과했으며 네덜란드와 독일도 각각 20%와 23%에 그쳤다.
가장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를 자신이 받을 수 있으리라고 믿는 사람도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뉴질랜드, 스위스, 영국 등지에서는 84∼92%나 됐지만 미국은 70%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지난 3∼6월 미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영국 등 11개 선진국의 성인 1만9,7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작성을 주도한 케이시 쇼엔은 이번 조사에서 미국은 건강보험이 환자들에 대한 적절한 의료 서비스와 재정적 보호를 보장해 주지 못하는 유일한 국가였다고 지적했다.
커먼웰스 펀드의 캐런 데이비스 회장은 미국에서 지난 3월 제정된 건강보험개혁법이 열악한 건강보험 여건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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