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전의 영웅으로 불렸던 군견 `타겟’이 미국 동물보호소 직원의 실수로 안락사 당한 사건이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암컷 셰퍼드 잡종견 타겟은 지난 2월 아프간 미군 기지에 침입한 자살폭탄 테러단을 발견해 다른 군견들과 함께 짖고, 폭탄을 터뜨리려던 테러단원 한 명을 물어뜯는 등 지금까지 미군 병사 수십명의 목숨을 구한 군견이다.
타겟은 지난 8월 미국으로 돌아온 뒤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하는 등 `영웅 환대’를 받았으며, 아프간에서 같은 기지에 근무했던 예비역 병장 테리 영에게 입양돼 애리조나에서 지내왔다.
그러던 타겟이 지난 1일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겼고, 영과 가족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타겟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가족들이 유기견 보호소 웹사이트 사진을 통해 타겟이 그 곳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은 지난 주말이었고, 인수를 위한 돈을 지불한 뒤 월요일인 15일 찾으러 갔으나 이미 타겟은 안락사를 당한 후였다.
보호소 측은 타겟이 마이크로칩이나 이름표 등을 달고 있지 않아 유기견으로 간주해 동물보호법에 의해 처리했다고 주장했지만, 보호소 측이 타겟을 다른 유기견과 착각한 데다 주인을 일정기간 기다리는 등의 법적 절차를 무시한 채 안락사를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 전했다.
테리 영은 변호사들과 논의해 타겟의 죽음과 관련해 보호소를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내달 3일 타겟을 추모하는 촛불시위도 개최할 예정이다.
영은 타겟이 뛰어놀던 공원에서 열릴 추모예배에서 타겟의 재를 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타겟이 미국생활을 시작하면서 테리 영은 그를 위한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했었다. 타겟의 홈페이지에 올려진 글 가운데는 “전장에서도 살아온 네가, 미국의 보호소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뭔가 잘못된 것이다”라는 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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