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독일 정부, 미국 공화당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위협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중단시키려는 것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사진) 프린스턴대 교수가 중국과 독일, 미국 공화당을 ‘불황의 축’(Axis of Depression)이라고 비난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최근 중국과 독일, 공화당이 FRB의 2차 양적완화 조치를 비난한 데 대한 정면 반격인 셈이다.
크루그먼 교수는 19일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FRB는 실업률이 높고 물가 상승률이 낮을 때 항상 그러듯이 금리를 낮추려 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근원 물가상승률이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실업률이 10%에 육박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신을 포함한 ‘합리적인’ 사람들은 FRB의 조치가 너무 약해 효과가 없을까 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항상 무역흑자에 익숙해져 있던 중국과 독일은 FRB의 이번 조치가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고 미국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는데 기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위안화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온 중국으로서는 이번 조치가 FRB에 비난의 화살을 돌릴 좋은 기회가 됐다는 것이다.
크루그먼 교수는 FRB의 양적완화 조치가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고 인플레를 유발할 수 있다는 논리로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온 공화당에 대해서도 달러 하락은 미국 제조업체에 호재로 작용하며 물가 상승률이 극도로 낮은 상황에서 인플레를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