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의 대형 할인점인 ‘월마트(Wal Mart)’가 2012년까지 워싱턴 DC에 4개의 체인점을 개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본보 19일 A6면> 그로서리를 운영하는 한인 업소들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한인 그로서리는 DC내 전체 그로서리의 50-60%를 차지하는 500개에 달하고 있는데 대형 할인점인 월마트가 곳곳에 진출하면 가격 경쟁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또한 월마트의 등장은 그로서리 뿐 아니라 뷰티 서플라이(미용 재료상)등 타업체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한인업주들의 근심을 자아내고 있다.
DC 노스이스트 뉴욕 애비뉴 선상에서 식품도매업체인 ‘디시 캐쉬 앤 캐리’를 운영하고 있는 데이빗 한 사장은 “뉴스를 듣고 어안이 벙벙해졌다”면서 “한인들이 운영하는 컨비니언 스토어의 매출이 월마트 진출로 인해 떨어지면 우리 같은 도매업체도 직격탄을 받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월마트가 예전에는 옷, 가구, 전기제품만 취급했는데 요즘은 고기를 포함해 식료품을 다루고 있어 한인 그로서리 업체를 포함해 뷰티 서플라이, 정육점도 타격을 피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 이스트에서 10년째 그로서리를 운영하고 있는 박성만 씨는 “월마트가 들어오면 소상인들이 모두 다 죽는데 DC 정부가 어쩌자고 이런 사태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노스이스트에서 그로서리를 운영하고 있는 어윤한 전 워싱턴식품주류협회 이사장도 “그로서리뿐 아니라 주류를 판매하는 리커 스토어의 경우에도 식료품을 취급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한인 리커 업체들에도 영향이 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월마트는 노스웨스트지역의 조지아 애브뉴 선상, 노스이스트의 뉴욕 애브뉴와 블라덴스버그 로드가 만나는 지점, 노스이스트의 뉴저지 애브뉴 선상의 주상복합단지 신개발 구역, 사우스이스트의 이스트 캐피털과 58번가가 만나는 지점에 들어설 예정이다. 월마트에 따르면 이들 4개의 매장은 8만에서 12만 스퀘어 피트 규모로 건립하고 식료품 코너도 마련된다.
한편 DC 정부는 체인점이 개점될 경우 약 1,2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세수도 약 1천만 달러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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