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고교생 얼 이 군 주최, 헌 신발 모아
한인 고등학생이 주최한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5km 달리기대회’가 지역사회의 큰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끝났다.
우튼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얼 이(12학년)군이 육상부 친구들과 힘을 모아 21일 몽고메리 카운티 내 세네카 공원에서 개최한 ‘토우스터블 5km’ 대회<본보 16일자 A3면>에는 한인을 포함 다수의 지역 주민들이 참가해 심신을 단련하고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헌 신발도 모았다. 미국에 사는 청소년들은 아무 때나 좋은 신발을 신고 다닐 수 있지만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은 미국 아이들이 신다가 못 신는 헌 것이라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내린 결정이었다. 이날 모아진 헌 신발들은 뉴욕 소재 구호기관 ‘Donateyour shoes.org’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얼 군의 아버지 마이클 이씨는 “지역 한인 마라톤 클럽에서도 많이 참여해줬고 또 못 오시는 분들은 전화로 성금을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며 “여러 미국 부모들이 격려해주고 또 날씨도 좋아 아들이 아주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평소 육상을 즐겼던 얼 군은 5Km (3.125마일) 길이의 달리기/걷기 대회를 개최하면서 아프리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헌 신발 모으기 캠페인도 겸해 의미를 더했고 홈페이지를 만들어 적극 홍보하는 등 나이답지 않은 적극성과 세밀한 준비로 시선을 모았다. 공원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고 사업자들에게 후원을 요청하는 일 등을 직접 다 챙긴 것은 물론이다.
얼 군은 또 건강에도 관심이 많아 대학에 가면 건강 증진을 연구하는 학과를 전공할 예정인데 이번에 5km 달리기 대회 이름을 건강을 위해 축배를 든다는 의미가 있는 ‘토우스터블’이라고 지은 것은 같은 이유 때문이다.
얼 군은 학교에서 온라인 뉴스레터 편집장을 맡을 만큼 글쓰기에도 재주가 있고 시사에도 관심이 많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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