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 대슐 부인 등 고용
올해 로비에 430만달러 써
미국 주요 공항에서 전신 스캐너를 이용한 보안검색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스캐너 제조회사들이 지난 5년 간 전직 고위관리들을 로비스트로 기용해 연방 의회와 연방정부에 대한 로비를 대폭 강화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 자료에 따르면, 연방정부에 3,970만달러 상당의 스캐너를 공급해온 스캐너 제조업체인 ‘L-3 커뮤니케이션스 홀딩스’는 올해 들어 지난 9개월간 의회와 연방정부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모두 430만달러의 로비자금을 썼다. 이는 2005년 지출한 로비자금 210만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 회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으로 알려진 톰 대슐 전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부인이자 연방항공청(FAA) 청장을 지낸 린다 대슐을 로비스트로 고용하고 있다. 린다 대슐은 워싱턴 정가에서 항공업계 등을 위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저명한 로비스트로 유명하다.
또 다른 스캐너 제조업체인 래피스캔은 지금까지 4,120만달러 상당의 스캐너를 연방정부에 납품한 가운데 올해 27만1,500달러의 로비자금을 지출했다. 이는 2005년에 지출한 로비자금 8만달러에 비해 대폭 늘어난 액수다.
이 회사는 특히 부시 행정부 고위인사인 마이클 처토프 전 국토안보부장관을 지난해부터 로비스트로 고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처토프 전 장관은 장관 재임시절 항공기 테러예방을 위해 스캐너 사용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기 때문이다.
CRP의 쉴라 크럼홀즈 대표는 “전직 고위관리들이 퇴직 후 로비스트로 변신하는 회전문 인사는 의회와 연방정부 고위인사들에게 접근하는데 상당한 이점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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