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지도부가 오바마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동을 가진 후 기자회견을 열고 회동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에릭 캔터 연방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예정자(버지니아), 존 베이너 하원의장 예정자(오하이오),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켄터키).
양당 지도자 초청 백악관서 2시간 회동
“감세안 협의 통해 조속타결” 원론 합의
지난 11.2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면서 향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국정 운영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그동안 미뤄왔던 양당 의회 지도자들과 회동을 갖고 본격적인 초당 협력 정치에 시동을 걸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 패배 직후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국정 운영에 대한 초당적 협의를 갖겠다고 밝혔지만 잦은 외유 등의 이유로 회동을 연기했다가 이날 양당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초청, 2시간여 동안 회동을 가진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양당 지도부, 특히 공화당 지도부는 올 연말로 끝나는 부시 전 대통령의 세금 면제 연장안과 핵무기 감축 협상의 비준 등의 현안문제에 대한 조속한 타결에 의견을 같이했다.
하지만 양측은 원론적인 내용 이외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차후 수차례 더 회동을 갖기로 한 정도의 성과에만 만족해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정치 행보는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압도적으로 하원 승리를 이끌어 다수당을 차지한 것은 물론, 상원에서도 민주당의 `수퍼 60석’ 구도를 완전히 깨놓으면서 공화당이 국정운영의 한 축을 형성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지도부에 대해 연소득 25만달러 이하 중산층을 위한 감세연장 조치 문제와 관련해 공화당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제이콥 루 백악관 예산국장을 행정부의 협상대표로 의회에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25만달러 이상 부유층에게까지 감세연장을 일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공화당과의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다.
이날 회동 참석에 회의적 반응을 보였던 공화당의 존 베이너 차기 하원의장 내정자 등 공화당 지도부는 회동 후 오바마 대통령이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며 일단 긍정적 반응을 내놓았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초당 정치를 앞으로 더욱 강화해 나갈 태세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민주 지도부와 함께 계속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서 대통령 별장인 메린랜드 인근의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하겠다는 뜻도 공개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미국의 정치가 본격적인 대선국면에 진입하는 만큼 오바마 대통령이 아무리 공화당과 초당, 협력 정치를 편다고 해도 당파적 이해관계를 뛰어넘기 힘들 것이라는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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