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시골 교외지역으로 주택가가 확산되면서 사슴 등 동물과의 충돌로 인한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물과 충돌로 인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이 1,017명에 달했다고 USA투데이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자동차보험회사인 USAA의 조사에 따르면 차량과 동물과의 충돌사고는 지난해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7%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청구된 보험금은 평균 2,886달러에 달했다.
USAA의 켄 로젠 부사장은 “고속으로 질주하는 차량이 사슴과 충돌할 경우 사슴은 마치 발사체처럼 돌변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동물과의 충돌사고 중 4분의3은 사슴이 차지하며 소, 말, 개, 곰과 충돌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11월은 사슴이 짝짓기를 하는 기간이라 차량을 의식하지 않고 도로를 횡단하는 경우가 많아 동물과의 충돌로 인한 교통사고가 급증해 청구되는 보험금이 다른 달에 비해 거의 3배나 많은 상황이다.
이처럼 사슴과의 충돌사고가 늘어난 배경에는 사슴이 서식하던 시골 교외지역으로 주택가가 확장되는 가운데 사슴 사냥은 늘지 않아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동물과의 충돌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많은 주는 텍사스, 위스콘신, 오하이오, 미시간, 펜실베니아, 아이오와주 등으로 분석됐다.
다만 2004년 실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동물과의 충돌사고로 숨진 차량 탑승객의 60%는 안전벨트를 하지 않고 있었고, 오토바이 탑승자는 65%가 헬멧을 쓰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안전에 더 신경을 썼다면 사망사고는 피할 수 있는 사고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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