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검색 받은 총기류
수화물칸에 운송 가능
미국의 철도 이용객들은 오는 15일 부터 열차내에 총기를 갖고 탑승할 수 있게 된다.
연방 정부는 지난 2001년 9.11 테러사건 이후 철도 승객들이 총기를 휴대하고 열차에 탑승하는 것을 금지해 왔으나 지난해 9월 연방 의회에서 열차내 총기반입을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준비기간을 거쳐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가는 것.
승객들은 권총, 출발신호용 소형권총, 라이플총, 엽총 등 탄알이 장전되지 않은 총기류에 대해 출발 24시간 전에 국영철도회사인 암트랙에 신고한 뒤 사전 검색을 받고 자물쇠가 달린 하드케이스에 무기를 보관한 상태에서 기차 내에 반입할 수 있다.
또 탄약의 경우 최대 11파운드까지 갖고 탑승할 수 있지만 뉴욕, 보스턴, 시카고, 워싱턴 등 수화물 검색 서비스가 있는 역에서, 수화물 전용칸이 있는 열차에 한해 허용된다.
미국에서는 9.11 테러 이후 국내선 항공기에서는 사전 검색을 받고 수화물로 총기류를 운송할 수 있었지만 기차에는 반입이 금지됐다.
열차내 총기반입을 허용하는 법률 제정을 주도한 로저 위커(공화·미시시피) 상원의원은 “열차내 총기류 반입금지 조치는 9.11 테러 이후 과도하게 취해진 조치의 대표적인 예”라면서 “이 조치에 따라 그동안 사냥꾼과 스포츠맨들이 철도를 이용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에 2,870만명의 승객을 수송한 암트랙은 열차내 총기반입을 허용하는 법률이 통과된 이후 2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142개의 수화물 전용칸 객차를 확보하고, 직원들에 대한 교육훈련을 실시해 왔다.
이번 조치에 대해 일부 총기규제 옹호단체들은 열차내 수화물칸에 대한 보안 우려가 큰 상황에서 총기 반입 허용은 열차여행을 위험하게 만들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1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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