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리드 연방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의사당에서 민주당 의원협회 오찬 후 기자회견을 갖고 하원에서 통과된 부유층을 제외한 감세 정책 연장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민주당 표결 강행
공화 “쓰레기” 비난
이번주 상원서 표결
연장안 부결될듯
민주당 주도의 연방 하원은 2일 공화당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 속에 부유층을 제외한 감세 연장에 대한 표결을 강행, 통과시켰다.
하지만 상원 공화당 지도부는 감세안 저지를 위한 의사진행 방해 형식인 필리버스터를 발동할 것이라고 밝혀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하원 지도부는 표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표결 강행을 “쓰레기 더미”라는 거친 표현으로 맹비난을 했지만 아직까지 민주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현 레임덕 세션의 막판 표 대결에서 이를 제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감세연장안은 찬성 234, 반대 188로 통과됐으나 20명의 민주당 의원도 공화당에 합류해 반대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그동안 올해로 끝나는 2001년과 2003년 부시 전 대통령의 모든 소득계층에 대한 감세정책을 연장하되 연소득 개인 20만달러, 가족 25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을 제외시키고 있지만 공화당은 스몰비즈니스 업주들을 위축시켜 고용창출 의지를 막을 수 있다면서 모든 소득계층까지 포함해 감세정책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하원 표결에 앞서 내년 하원의장에 예정된 존 베이너 공화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표결 강행을 “닭고기 쓰레기”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하지만 스테니 호여(매사추세츠)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연장안의 원칙적 의도에 대해서는 양당의 이견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일부는 완전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뿐”이라며 공화당의 반발을 애써 외면했다.
이에 따라 상원은 이번주 내에 이 연장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 예정이지만 공화당의 반대가 심해 통과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 42명은 지난 1일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의 해리 리드 원내대표에 보낸 서한에서 부유층을 포함한 전 소득계층에 대한 감세안과 정부 예산 지출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경우 레임덕 세션의 의회에 상정되는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이용, 저지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새로 선출된 주지사들과의 회동에서 양당 지도부와 행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감세 연장안 합의점 찾기가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당 지도부는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가진 회동 이후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등 행정부 대표들과 이에 대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실직자 수당 연장안에 대한 의회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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