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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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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으로 치달은 SF한인회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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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부터 잘못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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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는 초창기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우선 선거관리위원회의 일처리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했다. 본보는 이문제를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서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선거가 파행으로 이르는 잘못의 첫번째 책임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후보등록부터 한인회관에 오지 못해 두번 걸음을 하게 했으며 후보측 관계자가 선관위의 동행없이 접수된 서류를 열람할 수 있도록 구두로 승인을 했다. 또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후보측 인사의 자격요건이 제대로 갖추어 졌는지의 여부를 서류등록시 소홀히 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접수 당시 부회장 후보의 자격요건에 문제가 발견되었다면 권후보측은 다른 후보로 등록을 했을 것이고 이같은 문제가 선거막판에 터지지 않았을 것이다. 또 김상언 후보측의 질문에 보다 성실히 답을 했다면 해임같은 상황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김홍익씨는 "생업이 있는 상황에서 하루종일 할 수가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같은 문제가 있었다면 애초에 선거관리위원장의 직책을 맡지 말았어야 했다.
두번째 잘못은 한인회 이사회의 선거관리 위원장 해임이다. 현 한인회 이사회의 이사중 70-80%가 김상언 후보측 선거를 위해 뛰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관리위원장의 해임은 누가 보더라도 온당한 처사로 보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과연 선거기간중 선거관리위원장을 해임하는 것이 정관에 명시되어 있는지도 확실치 않다. 또 새로운 선거관리위원장에 인준된 인진식씨는 김상언 후보 후원모임에 참석한 사람이다. 후보가 등록하기전 선거관리위원장이 선출되는 것과 후보 등록후 선거운동 기간에 특정 후보와 가까운 사람이 선거관리위원장에 새롭게 뽑히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거기에 더해 선거를 불과 3일 남겨둔 시점에서 선거관리위원장을 해임함으로써 정상적인 선거가 치러지지 못할 수도 있음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또 권후보측 부회장 후보의 자격요건에 대해 임의대로 결정을 내렸다. 거주기간 2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운전면허증이나 자기 이름으로 된 고지서를 제출해야 하며 타인의 증언을 통한 증명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한 부회장의 자격이 불충분하면 팀으로 출마했으니 권후보측 팀 모두의 출마자격이 자동으로 없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인회 정관을 살펴보아도 이같은 세칙은 없으며 선거세칙에도 이러한 조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인회 이사회와 김상언 후보측을 지지하는 전직한인회장들은 ‘법대로’를 주장하며 마치 이같은 결정이 정관 혹은 선거세칙에 따라 하고 있는 정당한 절차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같은 서로간의 이해관계로 얽힌 다른 주장들로 인해 선거는 한치앞을 바라볼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이 모든 책임은 김홍익 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선거관리위원회와 한인회 이사회가 져야 할 것이다.
본보는 계속해서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투표는 약속한 대로 정상적으로 치러져야 하며 모든 문제들은 그후에 처리하는 것이 순리라는 주장을 펴왔다.
아무튼 이미 갈때까지 간 한인회 선거는 어디로 갈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됐으며 원하든 원치 않든 법적인 공방이 벌이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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