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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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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장 선거 파행으로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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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 모두가 엎드려 용서 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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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지역 제27대 한인회장 선거가 파행을 계속하고 있어 한인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선거를 책임져야 할 선거관리위원장이 선거를 불과 3일 앞두고 해임되는 불상사가 발생됐다
이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느냐도 중요하지만 이 해임을 누가 시켰는가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과정의 문제를 살펴보자. 해임의 이유에 대해 직무유기를 들고 있다. 김상언 후보측 한영인 선대위원장이 권욱순 후보측 부회장 후보인 유니스 석씨의 거주기간으로 인한 후보의 적격여부에 대한 질의에 충실히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권욱순 후보측에서는 선관위에서 보내온 석 부회장후보의 거주기한에 대한 소명공문을 받았으며 선관위에 제출했다고 한다.
김홍익 선관위원장 이에 대해 "권 후보측에 소명서 제출을 요청했으나 1차 서류가 미비해 2차 답변서를 요청했으며 선관위원 전체가 아직 검토를 하지 않아 답변을 하지 못한 것이다. 시한도 후보측 요청 후 48시간 내에 하도록 되어있으나 김 후보측이 24시간도 되기 전에 답을 요구한 것"이라며 "직무유기를 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선관위와 양측 후보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그럼 선관위원장 해임은 누가 시켰는가를 살펴보자.
김상언 후보측 한영인 선대위원장이 한인회 이사장의 자격으로 이사회를 소집, 투표를 통해 선관위원장을 해임 시켰다고 한다.
이는 축구선수가 시합을 하다가 심판감독관으로 나와서 심판이 공정하지 않으니 심판을 바꾸겠다는 모양새다. 과히 좋은 모습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주장을 들어보자.
김 후보 측은 한인회 이사들이 또다시 이사로 추천되었기에 어쩔 수 없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김 선대위원장 역시 어쩔 수 없는 문제였음은 인정하고 있다. "한인회의 일상적인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이유로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김 선관위원장은 "대신 선거관련 의결권은 없도록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권 후보 측에서도 김상언 후보 측 인물이 7명이나 포함되어 있어 이 문제에 대해 공식 문제를 제기하려 했으나 한인회 업무가 마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직무 정지까지는 얘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선관위뿐만 아니라 양측 모두 이해를 하고 넘어간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해는 자신들만의 이해일 뿐 한인 전체에 대한 이해는 아니다. 그러기에 이번 문제와 관련 선관위뿐만 아니라 한인회 이사회와 양 후보측 모두 비판받아 마땅하다. 이전투구의 선거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를진데 어떻게 이런 식의 주먹구구식 선거를 치러 한인들 전체의 마음을 무겁게 만든 죄 때문이다. 과연 그들에게 한인들 마음에 생채기를 내도 될 권리가 있는지 묻고 싶다.
이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가 LA지역 한인회의 모습을 답습하려고 한다.
결국 두개의 한인회, 세 개의 한인회가 생겨날지도 모른다. 김 선대위원장은 "해임은 의결권이 없는 상태에서 저지른 행위"라며 해임을 인정을 하지 않은 채 선거를 치르겠다고 한다.
물론 김 후보도 "선거는 치루어야 한다"며 파행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제 공식대로 하자면 오늘(4일)이 선거일이다.
우리는 흔히 얘기한다. 선거를 축제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치러질 선거가 정상적으로 치러질지 걱정이다. 하지만 더욱 큰 걱정은 선거 이후에 분명하게 나타날 법에 대한 양 후보의 호소다.
서로가 단합하고 협력하고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도 힘없는 소수민족일 뿐인데, 한인회장이 뭐
그리 대단한 자리라고 이런 이전투구의 모습을 보인단 말인가?
정말 부끄러운 우리들의 자화상일 뿐이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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