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주 고실업 해소책
성경 속 원형 그대로 건축
개발 허가에 “위헌” 논란
고실업 해소를 위해 켄터키 주지사가 내놓은 특단의 조치가 `노아의 방주’ 테마팍 허가다.
노아의 방주 테마팍은 하느님이 타락한 인류를 물로 심판하면서 의로운 노아에게 길이 약 135m, 폭 약 22.5m, 높이 13.5m인 방주를 만들어 가족과 암수 한 쌍의 모든 생물을 싣고 홍수를 피하도록 했다는 구약성서 창세기에 기반을 둔 이야기를 토대로 원형 그대로의 방주를 재건해 기독교 관광상품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크 인카운터’라는 회사는 켄터키주 피터스버그에 위치한 `창조박물관’으로 알려진 `앤서스 인 제네시스’와 협력관계를 맺고 기금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방주에는 성서에 나오는 여러 동물과 사람 역할을 할 배우들도 배치하고, 테마팍 안에는 각종 성경과 관련된 건축물들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업자인 아크 인카운터 측은 2014년 완공될 이 프로그램에 1억5,000만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900명의 일자리 창출과 160만명의 첫해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조박물관과 불과 45마일 거리에 있게 되는 이 기독교 관광 테마팍은 전세계 교회와 기독교 학교 학생들에게 2∼3일 코스의 관광상품으로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서스 인 제네시스’의 마이크 조바스 수석부회장은 “정확하고 사실에 기반을 둔 성서의 정보를 사람들에게 제공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6일 스티븐 베쉬어 켄터키 주지사(민주)가 지난 1일 이 계획을 발표한 후 일부 헌법 전문가들은 주 정부가 특정 종교를 홍보하는 회사를 지원하는 것은 정·교 분리를 요구하는 미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법대의 헌법학자인 어윈 치머린스키는 “만일 이 사업이 성서를 생활 속으로 가져오려는 것이고, 성서의 역사 설명에 기반을 둔 것이라면 주 정부의 세제혜택은 종교의 증진을 위해 돈을 지급하는 것”이라며 “대법원 판결은 정부가 종교를 증진시킬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경제개발 계획이라고 해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베쉬어 주지사는 “켄터키 유권자들이 나를 뽑아 준 것은 종교토론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자리를 만드는 주지사가 되라는 의미”라면서 헌법 위배와 관련된 의문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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