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이 전격 합병하기로 발표했다.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은 9일 더 윌셔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은행 1주당 나라은행
0.7804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합병하기로 발표했다. 이에따라 자산규모 약 30억달러의 나라은행과 22억달러의 중앙은행의 합병이 완료되면 52억달러가 넘는 한인최대 은행으로 탄생하게 된다. 윌셔은행의 자산규모는 32억달러에 달한다.
이날 발표된 주식 교환 비율에 따라 중앙은행 주주가 받게 되는 새 주식은 8일 종가 기준으
로 주당 7.16달러의 가치를 갖게 되며 총 주식교환 규모는 2억8,570만달러에 달하게 된다.
또 주식 교환을 통한 통합이 완료되면 나라은행 주주들은 통합은행 지분의 55%, 중앙은행 주
주들이 지분 45%를 각각 소유하게 된다.
통합되는 은행의 명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향후 공모 등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통합
은행 경영진은 앨빈 강 나라은행장이 ‘최고경영자’(CEO)에, 유재환 중앙은행장이 ‘행장’(President)을 맡기로 했다.
또 통합은행의 이사는 각각 7명씩 모두 14명으로 구성되며 통합은행 지주회사의 이사장은 박
기서 나라뱅콥 이사장, 부이사장은 김창휘 중앙은행 이사가 맡고 통합은행의 이사장은 케빈
김 중앙은행 이사, 부이사장은 황윤석 나라은행 이사가 각각 맡기로 했다. 이밖에 두 은행은
김창휘 이사를 위원장으로, 나라은행 존 박, 황윤석 이사와 중앙은행 케빈 김 이사 등 4명 이
사가 참여하는 통합위원회를 신설, 가동하게 된다.
두 은행 관계자들은 이번 통합이 양 은행 주주들의 승인과 함께 가주은행국(DFI), 연방준비제
도이사회(FRB),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등 3개 감독기관의 승인을 모두 받아야 한다며 통합절차를 2011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앨빈 강 나라은행장은 "이번 통합을 통해 미 서부와 동부에 지점망을 갖춘 최초의 전국 한인
은행으로 발돋움하게 됐다"며 "앞으로 최대 한인은행의 위상에 걸맞는 최첨단 금융서비스 제
공과 더욱 적극적인 대출을 통해 미주 한인사회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두 은행이 성사될 경우 현재 지점 45개(나라 23개, 중앙 22)가 대부분이 겹쳐 절반이상
이 통폐합이 불가피하고 680명(나라 384명, 중앙 316명)에 달하는 직원들도 절반이상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전망돼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두은행의 합병과 관련 9일 조만선 나라은행 오클랜드지점장은 “지점에 대해 합병위원회가 최종 결정하겠지만 폐쇄되는 지점이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최소 40곳 이상의 지점을 갖게 되는 것은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준명 중앙은행 오클랜드 메인 지점장은 “감독국의 승인을 받고 완전히 합치는 데는 10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아직 말하기 이르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합치는 지점이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조환동, 서반석 기자>
나라은행과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9일 두 은행의 통합을 발표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왼쪽
부터 나라은행의 스티븐 브로이디, 황윤석 이사와 앨빈 강 행장, 중앙은행의 유재환 행장, 정
진철 이사장, 케빈 김 이사. <박상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