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드폴대가 종신교수 임용 과정에서 또다시 소수계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9일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드폴대는 최근 실시한 종신재직권 심사에서 인도 출신의 철학과 교수 나미타 고스와미와 화학과 흑인 여교수 퀴네타 셸비 등 6명의 소수계 교수를 탈락시켰다. 이 학교 매튜 에이브러햄 교수는 "이들과 함께 심사를 받은 백인 교수들은 전원 종신교수에 임명됐다"며 "학생들과 교수진은 대학 이사회에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폴대는 지난 2007년 당시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으로 주목받던 유대계 출신의 정치학자 노먼 핀켈스타인 교수를 종신교수 임용 대상에서 제외시켜 논란을 일으켰으며 지난해에도 7명의 종신재직권 심사대상 가운데 5명의 여교수와 1명의 소수계 남성 교수를 탈락시켜 "종신교수 임명과정에 인종주의 및 성차별주의가 작용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고스와미 교수는 2003년 첫 임용된 후 여성학과 후기 식민지 이론을 강의하면서 ‘최고 교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나 지난 달 종신재직권 심사에서 탈락했다. 철학과측은 "지금까지 고스와미 교수가 제공해온 ‘유럽중심적이지 않은 관점(non-Eurocentric perspective)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탈락이유를 밝혔다. 고스와미 교수와 드폴대 화학과 교수진 가운데 유일한 흑인이던 셸비 교수는 교수위원회와 일리노이대학교수협의회 측에 각각 이의를 제기했다.
교수위원회는 항소위원회를 열고 고스와미 교수의 학문적 자유가 침해됐다는데 동의했으며 대학 측에 이들의 종신재직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일리노이대학교수협의회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드폴대 데니스 홀츠슈나이더 총장은 종신재직권 심사에서 탈락하는 소수계 교수의 숫자가 늘고 있다는데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도 "심사 과정 중 인종차별 요소가 개입됐다는 증거는 없다"며 두 경우 모두에 대해 심사 결과 번복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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