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에 분노하고 있는 워싱턴 지역 보수 우익단체들이 11일 중국대사관 앞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인다.
한미자유민주연맹(총재 유흥주), 미주탈북자선교회(대표 마영애) 등 대북 인권 활동을 하고 있는 한인단체들은 이날 이중적인 태도로 북한의 만행을 암묵적으로 조장하는 중국 정부를 규탄하면서 후진타오 주석에게 대북한 정책 변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한다.
서한에는 ‘악질 독재자를 감싸지 말 것, G-20 국가처럼 행동할 것, 북한의 전쟁 범죄를 억제할 것, 범죄 집단을 돕는 정책을 철회할 것’ 등 북한과 관련해 중국이 근본적으로 태도를 바꿀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탈북자 지원단체 ‘도움의 천사들’을 이끌고 있는 이희문 목사는 “한국이 포격을 당하고 있는 마당에 6자 회담을 1,000번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이번 시위는 중국의 이중 플레이를 분명히 지적하고 규탄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또 미주탈북자선교회의 마영애 대표는 “북한 정부의 소행임을 모든 사람이 다 아는 마당에 김정일과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양쪽의 눈치를 보는 행위는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중국이 보다 강경하게 북한을 제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는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대사관 앞 시위에는 두 단체 외에도 미주 6.25 참전 국가유공자총연합회, 미주베트남 참전유공전우 총연합회, 해병동지회, 탈북난민을 위한 도움의 천사들 등 다수의 한인 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해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생하자 워싱턴 지역 탈북자들은 즉각 북한 만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정부에 즉각적이고 확실한 응징을 요구한 바 있으며 마영애 미주탈북자선교회 대표 등 일부는 뉴욕 북한 대표부 건물 앞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희문 목사는 “미국에 오바마 정부가 들어선 후 대북 인권에 대한 관심이 소홀해지고 탈북자 난민 입국 정책이 흐지부지해져 우려가 많은 상황에서 대북 정책의 키를 쥐고 있는 중국이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는 한 희망이 없다”며 앞으로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생각임을 밝혔다.
문의 (703)273-2766 유흥주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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