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중국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는 시위가 13일 워싱턴 DC에서 열렸다.
미주탈북자선교회(대표 마영애), 한미자유민주연맹(총재 유흥주) 등 워싱턴 지역 한인 인권단체 관계자 30여명은 이날 중국대사관 앞에 집결,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북한의 만행을 조사하고 있는 사실을 주목해 중국은 북한의 범죄 행위는 마땅히 처벌돼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인식을 공유하라”고 외쳤다.
시위대는 또 “최근 중국의 다이빙궈 국무위원이 김정일을 만나 ‘중요한 공동인식’을 달성했다고 밝혔는데 이것은 연평도 포격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그 책임자를 국제사회에 인도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북한과 대화의 테이블에 앉기 전에 사과와 책임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위 한인들은 김정일, 김정은을 전쟁 범죄자로 유엔안보리의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고 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도 함께 발표했다. 성명서는 “북한의 도발은 로마 규약 8조에 명시된 범죄 행위이기 때문에 국제형사재판소에서 다뤄야 한다”며 “김정일, 김정은을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사법적으로 심판해야 북한 주민들의 인권이 보호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주탈북자선교회의 마영애 대표는 “국제형사재판소가 최근 김정일 부자의 기소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 미주 대표를 맡아 고발인으로 참여한 마씨는 “서해교전과 금강산 민간인 총격, 천안함 침몰 등 각종 도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의 도희윤 대표와 작년 10월부터 김정일 부자를 제소하기 위한 작업을 벌여왔다”며 “그들을 반드시 심판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자유민주연맹이 주최하고 미주 베트남참전유공전우총연합회(회장 한창욱)가 주관한 중국대사관 앞 시위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 워싱턴한인노인회(회장 정창근) 등 다수 단체 회원들이 참여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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