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하원의장 내정자
TV 인터뷰서 두차례 눈물
존 베이너 차기 하원의장 내정자(사진)가 TV 인터뷰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울음보’를 두번이나 터뜨려 ‘감성 정치’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베이너 차기 의장은 지난 12일 미국 CBS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인 `60분’에 출연, 여성 베테런 진행자인 레슬리 스탈과의 인터뷰에서 두 차례나 눈물을 보였다.
베이너는 고향이자 지역구인 오하이오주의 초등학교를 방문해 `아메리칸 드림’을 키워가던 유년시절을 회고하면서 울었다. 눈시울을 적신 수준이 아니라 서글픈 듯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며 울었다.
베이너의 두번째 울음은 인터뷰 말미에 베이너의 부인과 진행자가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 나왔다.
진행자가 베이너 곁에 앉은 부인에게 “남편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느냐”고 물은데 대해 부인이 “그렇다”고 답하자, 베이너는 뒤주머니에서 슬그머니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쳤다.
베이너가 지난 11.2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압승을 확인한 뒤 행한 연설에서 울음보를 터뜨린데 이어 TV 인터뷰에서 재차 눈물을 보이자 그의 `눈물 정치’ `감성 정치’를 꼬집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원의 수장이자 미국내 권력승계 3순위인 인물이 너무 헤프게 눈물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여성 진행자 5명으로 구성된 ABC 방송의 13일 `뷰’(view) 프로그램에서 우피 골드버그, 바버라 월터스 등은 베이너의 눈물에 직격탄을 날렸다.
배우 출신의 골드버그는 “베이너가 `60분’에 나와 울어버렸다”며 베이너의 우는 목소리를 즉석에서 패러디했으며, 월터스는 “베이너는 감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그는 세금을 올리지 않는 얘기를 빼고는 얘기를 할 때마나 운다”고 비꼬았다.
또 다른 공동진행자인 조이 베이허는 “베이너는 하원의 울보”라고 별명을 붙인 뒤 “베이너는 자기 얘기를 할 때만 울뿐, 과거 자신과 같이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동병상련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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