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알카에다 섬멸 상당한 진전… 내년 철수 시작”
지난 8일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 지역에서 순찰 중이던 미군 병사가 현지 남자 어린이와 악수를 하고 있다.
미국 주도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철군을 시작으로 2014년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의 치안 유지에 따른 완전 철군목표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16일 아프가니스탄 평가 전략보고서에서 밝혔다.
보고서는 하지만 이같은 진전은 아직 확고한 상태가 아니어서 언제라도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알카에다 섬멸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특히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부패와 파키스탄 정부의 미온적 테러 근절 의지에 대한 비판은 삼가, 민감한 외교적 문제에 대한 분석은 비켜간 인상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전쟁 수행에 어려움이 있지만, 지난해 말 미군 증파 결정 후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며 예정대로 내년 7월 미군 철군이 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카에다 네트웍을 해체하는데 상당한 진전을 거두었다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많은 성과물들은 여전히 후퇴할 수도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날 성명 발표에는 조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제임스 카트라이트 합참 부의장이 배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개월간 국방부를 중심으로 행정부 국가 안보팀이 점검해 발표한 이번 보고서는 미군은 테러 공격을 자행하는 알카에다와 탈레반 조직을 운영하는 책임자들을 지속적으로 제거하는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특수전 부대를 이용한 야간 기습과 무인 정찰기 공격으로 파키스탄 국경에 근거를 둔 알카에다와 탈레반 장악지역이 점차 축소되고 있으며 일부를 제외하고는 은신처가 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전의 성과물들은 허약하고 후퇴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알카에다 세력은 미국을 공격하려는 무자비하고 끈질긴 적이며, 이들을 궁극적으로 섬멸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성급한 낙관을 경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전 평가 보고서는 그동안의 성과들이 상당 시간 지속될 수 있지만, 아프간에서의 정치, 경제적인 진전이 필수 불가결하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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