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 면화산업 종사자들의 얼굴에 모처럼 화색이 돌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현재 면화생산 규모는 재배 면적이 100만 에이커를 넘었던 1990년대와 비교하면 아주 작지만, 국제면화가격이 급등하면서 재배면적이 덩달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국제면화 선물가격은 2008년 11월 파운드당 37센트까지 떨어졌다가 2년 만에 지난달 최고 1.57달러까지 치솟았다.
면화산업 애널리스트 샤론 존슨은 "면화가격이 이렇게 큰 변동을 보인 적이 없으며 이런 추세가 2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면화가격 상승은 이미 알려진 대로 미국 이외 지역에서 날씨가 좋지 않아 면화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데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면화 재배 면적은 작년 20만1천에이커에서 올해는 30만9천에이커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전체로도 재배면적이 2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솜을 트는 조면 공장의 가동이 늘어나고 면화씨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관련 업종이 연쇄적으로 호황을 맞고 있다.
한 조면공장 관계자는 "상황이 다시 좋아진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기쁘다"면서 종업원 30명을 재고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면화가격 급등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 뉴스는 아니며, 소비자들은 당장 내년부터 좀 더 비싼 옷값을 내야 할 형편이다.
갭과 J.C. 페니 등 의류 소매업체들은 면화가격 상승으로 의류 제조에 필요한 재료 조달 비용이 20% 더 늘어날 것이라는 입장을 이미 밝혀 의류가격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LAT는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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