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아테나’ 촬영장 방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8일 "드라마의 촬영 장소와 관련해 최대한 제작진의 편의를 도와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을 돕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경기도 안성 동아방송예술대학 종합촬영소에 마련된 SBS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촬영장에서 이 드라마의 스태프, 배우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드라마는 한국의 브랜드와 관련된 중요한 문화 상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또 "’HD 드라마 타운’을 대전에 조성하고 경기도 일산에 ‘디지털 방송콘텐츠 지원센터’를 건립해 제작 인프라를 확충할 것"이라며 "이 곳에 수술실, 응급실, 교도소, 비행기 내부 등 접근이 어려운 특수한 시설의 세트를 만들어 놓고 드라마 제작에 사용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드라마 제작진이 세트가 아닌 실제 현장의 모습을 담고 싶은 경우에는 각 도시의 영상위원회가 도움을 주고 있다"며 "하지만 그래도 접근하기 어려운 시설의 촬영 허가가 필요하면 우리 부처에 언제든지 찾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아테나’의 세트를 둘러본 뒤에는 "꽤 잘 지어진 세트가 많지만 촬영이 끝난 뒤에는 다시 사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세트가 많다. 그래서 일부 지자체는 촬영장 유치를 꺼려하기도 한다"며 "촬영 세트를 잘 보존해 다시 사용되고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데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테나’는 작년 인기를 모았던 ‘아이리스’의 번외편으로, 총 제작비 145억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문화부가 출자한 모태펀드에서 40억의 투자를 받았으며 완성보증제를 통해 30억원의 융자 지원을 받고 있다.
범국가 위기 방지 특수기관 NTS 요원들이 신에너지원인 TWR을 둘러싸고 비밀조직 아테나에 맞서 벌이는 활약상을 그린 이 드라마는 10%대 후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유 장관이 이날 방문한 세트는 드라마 속 특수기관인 NTS의 사무실 내부로 만든 것이다. 유 장관은 간담회에서 정태원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각 분야 스태프들, 정우성과 수애, 이한위 등 출연배우들로부터 제작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었으며 스태프들에게 목도리와 장갑 80세트를 선물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방송사가 주로 가지고 있던 저작권이 지금은 방송사와 제작사간 협의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분산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앞으로는 제작사 외에 스태프들이나 배우들이 저작인접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방법도 협의를 통해 모색해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드라마를 완성도 높게 만드는 나라가 세계적으로 그다지 많지 않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드라마를 해외에서도 좋아하는 것"이라며 "제작진이 안정되게 일하도록 앞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규제도 없애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배우 정우성은 "촬영 현장을 ‘허가제’로 운영해 제작진이 마음 놓고 야외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제안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행인통제에서부터 취객 대응까지 일일이 하다보니 촬영이 효율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기도 하는데, 허가제가 제대로 실시되면 경찰의 보호를 받을 수 있어 제작진의 노고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은퇴한 경찰관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고 유 장관은 "좋은 의견이다. 그런 부분이 제도화될 수 있는지 지자체장들과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안성=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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