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국가들에 통행료와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논의 중이다.
한 이란 의원은 반관영 ISNA통신에 "호르무즈 해협으로 에너지와 식량 등을 안전하게 운송하려는 국가는 이란에 세금을 내야 한다는 내용의 초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20% 이상이 지나는 핵심 수송로로 유조선 통항이 가능한 구간은 모두 이란 영해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미국이 해병대 등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의 요충지를 직접 장악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또한 유럽 주요국과 일본 등 서방 국가들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규탄하면서 안전한 항로 확보를 위해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도 밝힌 상태다.
다만 이란 의회가 어떤 목적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법안을 검토하고 있는지는 불명확하다.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모하마드 모흐베르는 이날 반관영 통신 Mehr에 전쟁 종료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될 것이라면서 "이란을 제재한 국가들에 대해 해상 통제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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