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끝은 언제인가. 2010년, 워싱턴 지역 한인경제는 여전히 불경기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해였다.
최근 발행된 2011년도 한국일보 업소록을 분석한 결과 몇 년째 지속된 경기침체로 워싱턴 지역 개별사업자 및 한인업소 수는 지난해보다 89개가 줄어든 6천72개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에 이어 두해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한인 비즈니스가 처한 어려움을 입증하는 것이다. 그나마 금년도 한인 업종 중 상승기류를 탄 분야는 식당, 자동차업과 변호사 및 회계사 부문이었다.
요식업은 불황시대를 맞아 상당수의 식당이 문을 닫는 와중에도 새로운 업소들이 잇달아 개업하면서 전체 수는 224개로 전해보다 10개가 늘었다. 자동차 매매 및 정비업소도 363개로 26개가 추가됐다. 또 개업 변호사 수는 154명으로 전해보다 5명이 늘었으며 회계사도 97명으로 2명이 증가했다. 또 회계 사무소는 지난해 5개에서 17개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용업도 전년도의 114개로 전해보다 7개소가 새로 문을 열었다.
반면 부동산과 융자업은 여전히 하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융자인은 144명으로 지난해의 182명과 비교하면 무려 38명이나 업계를 떠났다.
부동산 에이전트는 1천73명으로 8명이 감소했지만 실제 부동산, 융자업계에서 활동 중인 에이전트 수는 절반도 채 안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10% 가량이 늘며 주목받던 보험인은 221명으로 전해보다 12명이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의료업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482개로 7개소가 줄어들어 그동안 꾸준하던 증가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2000년대 들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한의원은 85개로 나타나 무한경쟁을 견디지 못하고 4개소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무려 35개나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인 학원은 171개로 13개가 줄어들었다. 또 여행사는 39개로 1개가 문을 닫았으며
건축업도 240개로 전년도보다 7개가 간판을 내렸으나 실제는 이중에서도 이름만 걸어놓은 업체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종교계도 약진하지 못하고 뒷걸음쳤다. 교회를 비롯한 종교기관은 모두 360개로 파악돼 지난해보다 6개소가 감소했다.
이번 업소록에 실린 한인업소 및 개별 사업자들은 2010년도 한해동안 한국일보를 비롯한 주요 언론에 실린 최신 정보를 망라, 집대성한 것이다. 또 한인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업소들만을 파악한 것으로 세탁소, 델리, 뷰티 서플라이업 등 미국인 대상 업소들은 빠진 것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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