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즐랜드 남부 친칠라 지역이 구랍 29일 폭우로 완전 침수된 장면을 찍은 항공사진.
해수온 낮은 현상 “내달께 정점 달할듯”
최근 호주 퀸즐랜드주를 강타한 홍수와 미국 동부에서 발생한 폭설과 한파 등 이상 기후는 `라니냐’ 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3일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니냐는 `엘니뇨’의 반대 현상으로 동태평양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0.5도 낮은 현상이 5개월 이상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는 물론 남·북미에 장마, 가뭄, 폭설, 추위 등 이상 기후를 일으키고 있다.
이미 지난해 6월부터 파키스탄의 홍수와 중남미의 허리케인을 발생시킨 것은 물론 열대 태풍이 예년과 달리 중국 내륙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 뒤에도 라니냐는 더 위세를 떨쳐 현재 적도 부근 태평양의 수온은 예년 보다 1.5가량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빌 패저트는 “이번 라니냐는 지난 반세기 동안 가장 강력한 것으로 여름까지 북반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라니냐 현상이 더욱 심해져 이 달 말이나 다음 달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호주 퀸즐랜드주의 홍수는 남미 대륙 쪽으로 차가운 바닷물이 향하면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닷물이 호주 주변에 머물면서 발생했다.
앞서 이 지역에는 예년보다 고온 다습한 공기로 인해 메뚜기가 창궐해 농산물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그나마 풍부한 강수량으로 밀과 목화 재배가 활기를 띠는 등 긍정적인 영향도 기대되고 있다.
호주와 마찬가지로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주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3만,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파푸아뉴기니 등도 유례없는 호우를 겪고 있다.
라니냐는 남미 대륙의 북부 지역에도 기록적인 폭우를 뿌려 콜롬비아에서는 홍수와 산사태로 300명이 숨지고 200만명이 피해를 입었고 베네수엘라에서도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 9일에는 폭우로 범람 우려가 커지면서 파나마 운하의 선박 통행이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LA에 23㎝의 폭우가 내리는 등 서부 해안에서 비바람이 몰아쳤고 캘리포니아주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매머드 산에는 12월 한 달 동안 15m가 넘는 폭설을 기록했다.
구랍 31일에는 뉴욕 등 동부에 폭설이 내리면서 5,000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막대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태평양이 어마 어마한 크기이기 때문에 저수온 현상은 세계 평균기온을 낮추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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