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 합킨스 대학 주세 인상 권고
주상원 20명, 주하원 64명 지지 표명
올해 거의 20억 달러의 예산 부족이 예상되는 메릴랜드가 주(酒)세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영리 단체인 메릴랜드 시민 보건 이니셔티브와 볼티모어의 존스 합킨스 대학은 4일 주세 인상을 권고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또 메릴랜드 주하원 의원 141명 중 64명, 주상원 의원 47명 중 20명이 이미 주세 인상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다가 주정부 예산적자로 주세 인상 추진은 힘을 받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존스 합킨스 대학의 블룸버그 보건스쿨은 주세가 한 모금에 10센트 인상될 때 알코올 소비량은 4% 이상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주세 인상이 범죄와 관련된 주비용을 아끼는 동시에 음주관련 사고를 줄일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 놓았다.
보고서는 주세 인상은 알코올과 관련된 파괴 등의 범죄에서 2억2,500만 달러의 절세효과와 2억1,500만 달러 이상의 세입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메릴랜드에서는 알코올 중독 또는 알코올과 관련된 폭력으로 매년 1,278명이 사망한다면서 주세 인상은 매년 33명의 생명을 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주세가 인상될 경우, 술 가격은 평균 6.6% 인상되며 가끔씩 술을 접하는 사람들은 1년에 약 11달러를 더 지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세가 인상될 경우, 6개 들이 맥주 한 팩은 60센트, 포도주는 60-80센트, 하드 리커는 평균 2.25달러가 더 비싸진다.
메릴랜드 주세는 증류주(Spirits)는 갤런 당 1.5달러, 와인은 갤런 당 40센트, 비어는 갤런 당 90센트이다.
코냑, 위스키 등 증류주의 경우, 펜실베이니아는 갤런 당 6.54달러, 버지니아는 20.13달러를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세력도 만만치 않아 오는 12일부터 4월 11일까지 3개월간 진행될 메릴랜드 주의회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세 인상 반대론자들은 “주세를 조금만 인상하더라도 고객들은 타주에 가서 술을 사서 지역 경제에 피해만 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상 반대론자인 제이 히바드 씨는 “주세 인상이 추진될 경우, 수 천 명의 웨이터, 웨이트리스, 바텐더, 버스보이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면서 “이런 실업 사태가 메릴랜드의 보건 시스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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