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대 연방 하원의 개원 이틀째인 6일 연방하원들은 222년 역사상 처음으로 헌법 전문을 30여분 동안 릴레이로 낭독했다. 이는 중간선거 승리로 하원의 다수당이 된 공화당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이다.
공화당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에 기여했던 보수적 유권자단체인 `티파티’에 화답하는 의미에서 헌법낭독 행사를 제안했는데, `티파티’는 헌법 제일주의를 표방하며 이른바 ‘건국의 아버지’의 이념과 철학을 실천하는 것을 정치의 최고 가치로 주장해 왔다.
이 때문에 이날 헌법 낭독에서도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엄숙한 의식을 치르는 듯한 분위기에서 헌법을 낭독·경청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상대적으로 열의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한편 연방하원에서 의원들이 헌법전문을 릴레이 낭독하는 도중 한 방청객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내에서 태어나지 않아 피선거권이 없다며 고함을 질러 강제 퇴장당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프랭크 팰론(민주·뉴저지) 의원이 대통령의 피선거권에 관해 명시한 조항을 읽어 내려가는 순간 방청석에서 고함소리가 터져나왔다. 팰론 의원이 `태생이 미국 시민권자이거나 이 헌법 제정 당시 미국 시민권자인 경우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은 대통령으로 선임될 자격이 없다’는 부분을 읽어내려 갈 때 한 여성 방청객이 “오바마는 자격 없다”며 두차례나 고함을 질러 낭독이 잠시 중단됐다.
이에 따라 임시로 하원의장석에 앉은 공화당의 마이크 심슨 의원이 의사봉을 3차례 두드리며 방청객이 소리를 지르며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것은 법규 위반이라고 주의를 환기시키고 의회경찰에게 문제의 방청객을 퇴장시킬 것을 지시했다.
이 여성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영토에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대통령 피선거권이 없다는 이른바 `출생음모론’을 주장하는 ‘버서(Birther)’로 여겨진다.
이들 `버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을 증명하는 확실한 증거가 지금까지 제시된 적이 없다면서, 부친의 고향인 케냐에서 태어난 오바마 대통령이 하와이에서 태어난 것처럼 ‘출생 세탁’을 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2008년 대선 당시에도 이런 주장이 제기되자 오바마 측이 출생증명서를 제시하고 하와이 주정부 당국도 오바마가 하와이에서 태어났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가 확인됐다며 `버서’들의 주장을 일축했지만 음모론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