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은 정계의 차세대 스타가 총탄에 맞고 쓰러졌다는 점에서 전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사건에 관련된 사람을 중심으로 사건을 다시 정리한다.
범인은 잦은 감정폭발·혼자 있는 성격
기퍼즈 의원 건보개혁법 관련 협박 받아
신망받던 판사·‘희망의 얼굴’소녀도 희생
범인 제러드 러프너
◆제러드 러프너: 총기 난사사건의 범인으로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그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동기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그는 투산 지역에서 초, 중, 고를 졸업했고 피마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를 5년간 다니다 지난해 9월 교칙을 위반해 정학처분을 받았다. 동료 학생들은 그는 커뮤니티 칼리지 수업 중 터무니없이 감정 폭발을 자주 일으켜 수업을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투산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으며 이웃들은 그에 대해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젊은이라고 말했다.
◆개브리엘 기퍼즈 : 총기난사로 부상을 입은 연방 하원의원으로 남서부 정치권에서 ‘떠오르는 별’로 불리고 있다. 30세에 애리조나주 하원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그로부터 2년 뒤 애리조나 최연소 상원의원으로 일약 스타 정치인으로 부상했다.
민주당내 보수성향의 의원모임인 ‘블루 도그’의 일원으로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과는 달리 총기소지 문제에 찬성했고 국경감시를 강화하자는 입장이나 최근 논란이 된 애리조나주의 이민법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지난해 초 건강보험개혁법안 처리 때 찬성표를 던진 이후 수차례 협박을 받았다.
◆존 롤: 총기난사로 사망한 애리조나주 수석 연방판사로 지난 1989년 과거 판결에 대한 보복 폭탄 테러로 사망한 로버트 밴스 연방항소법원 판사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피살된 연방판사가 됐다.
◆크리스티나 그린: 총기난사로 숨졌으며 9.11 테러공격이 있던 날 태어나 ‘희망의 얼굴’로 선정된 아이 중 하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밝고 총명해 다니던 초등학교의 학생회 간부를 맡았던 그는 집 근처에서 있은 지역구 의원의 행사에 참석했다가 하원의원을 노린 총격 사건에 변을 당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여성: 피마 카운티의 클레런스 듀프니크 보안관은 사건 당시 범인 러프너가 권총에 장전돼 있던 실탄 31발을 다 쏜 뒤 새 탄창을 장전하려 할 때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여성이 러프너로부터 탄창을 빼앗았다고 말했다. 그 후 러프너는 결국 다른 탄창을 장전했지만 탄창의 스프링에 이상이 생기는 바람에 추가로 발사하지 못했고 주춤하는 사이 2명의 남성에 의해 제압당했다고 듀프니크 보안관은 전했다.
투산 총기난사 사건으로 숨진 사람들. 크리스티나 그린(왼쪽부터 ), 도로시 모리스, 존 롤 판사, 필리스 슈넥, 도윈 스토다드, 가베 짐머맨.(AP)
투산 총기난사 사건으로 개브리엘 기퍼즈 연방 하원의원이 총탄에 쓰러진 것과 관련, 8일 한 주민이 그의 사무실 앞에서 위로의 꽃다발을 바치고 있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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