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지난 8일 정치행사 도중 가브리엘 기퍼즈 연방 하원의원(40·사진)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괴한의 총기 난사로 연방판사 등 6명이 숨지고 중태에 빠진 기퍼즈 의원(40)을 포함해 15명이 부상했다.
전국에서 현역 의원이 피격된 것은 지난 1968년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 사망 이후 약 40여년 만이라 정치권은 경악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급송됐으며 부상자들 중 일부의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인다.
병원측에 따르면 기퍼즈 의원은 총알이 관자놀이를 뚫고 들어가 이마 쪽을 관통했지만 기적적으로 목숨을 부지했으며 치명적인 부상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지만 차츰 안정세를 보이고있다. 이번에 기퍼즈의원의 수술을 담당한 유니버시티 메디컬 센터의 한인의사 피터 이 트라우마 센터소장은 “기퍼즈 의원은 지금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회복되는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제러드 러프너(22)가 범인으로 현장에서 체포됐고 아직까지 범행 동기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그가 범행 전 반정부 메시지를 담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점으로 미뤄 수사당국은 기퍼즈 의원을 겨냥한 정치적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러프너가 사용한 총기는 9㎜ 글록 권총으로 이 권총은 군 특수부대원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고 이라크전 당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이 체포될 때까지 소지하고 있었던 총기류다.
러프너는 범행 직전 “기퍼즈 의원이 누구냐”고 물어 확인한 뒤 불과 3~4피트 앞으로 다가가 총을 무차별 난사한 뒤 현장을 빠져나가다 주민 2명과 격투 끝에 체포돼 경찰에 넘겨졌다.
이번 총기난사 사건은 용의자로 체포된 제러드 리 러프너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이 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사건 직후 발표한 특별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애리조나주의 비극이자 우리 국가 전체의 비극”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이번 사건은 기퍼즈 의원의 정치적 입장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 때문에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녀가 지난해 3월 의료보험개혁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뒤 그녀의 사무실 유리창은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던진 돌로 박살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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