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전국각지에서 ‘미주한인의 날’ 행사 열려
▶ 북가주 한인사회는 있는지 없는지 관심 없어
13일 ‘미주 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을 맞아 미 전국 각지에서 이민 선조들의 도전정신과 희생을 기리고 한인사회의 희망찬 미래를 기원하는 기념행사가 성대하게 열린 가운데 미주 본토 이민의 본산인 북가주 지역은 아무런 행사도 없이 지나갔다.
LA 한인타운의 가든 스윗 호텔에서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150여명의 한인 및 교계 인사들이 참석해 기념식과 조찬기도회를 가졌고 LA 한인회관과 굿사마리탄 병원, 윌셔 사립초등학교 등 곳곳에서 한미 양국 국기를 게양하는 현기식이 열렸다. 또 세리토스 시의회는 이날 미주 한인의 날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미주 한인의 날을 축하하기 위해 LA를 찾은 민주당 북미주 단장 김영진 의원도 참석했다.
워싱턴 DC의 윌러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는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해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선정한 ‘자랑스러운 한인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하버드 법대에서 여성으로는 첫 아시아계 종신교수가 된 석지영(37·미국
명 지니 석) 교수와 서남표(74)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박윤식(71) 조지 워싱턴대 교
수 등 미주 한인 3명이 상을 수상했다.
14일에는 LA 시의회가 미주 한인의 날 선포식을 가졌으며 15일에는 어바인에서 미주 한인의 날 축제가 펼쳐진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새크라멘토, 몬트레이 등 북가주에서는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어떤 행사도 열리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이들 단체장들은 미주한인의 날이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1908년 페리항에서 장인환, 전명운 열사가 친일파 스티븐슨을 저격하고 1913년 5월13일 도산 안창호 선생이 민족운동단체 흥사단을 창립한 이민 역사의 획을 그은 장소다. 타지역 미주한인의 날 행사소식을 접했다는 김모씨는 “도대체 말로는 한인들의 권익향상과 정체성 고취를 내세우는 한인 대표 단체들이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어떤 일이 중요한지 조차 모르는 것 같다”면서 “이런 사람들이 한인사회를 대표한다는 것이 한심스러울 뿐”이라고 흥분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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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미주 한인의 날을 맞아 축하 사절로 LA에 온 김영진 민주당 국회의원(앞줄 오른쪽 세 번째)과 미주한인재단 관계자 및 한인 인사들이 LA 한인회관에서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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