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가주 한인팀 성공데뷔
▶ 탄탄저력 과시하며 3승1패
북가주 한인 축구고참들(KOB)이 처음 출전한 라스베가스 프렌드십 토너먼트에서 매운 맛을 과시했다. 50세 이상 14명과 47~49세 와일드카드 3명으로 구성된 KOB는 지난 15일과 16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3승1패로 5위를 차지했다.
1987년 오클라호마에서 시작된 이 대회는 1990년대 중반부터 시기(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 연휴)와 장소(라스베가스)를 고정하면서 미국과 캐나다 각지의 지역별 민족별 수십여팀이 출전하는 큰잔치로 정착됐다. 이번에는 4개 연령대 디비전에 멕시코, 이란, 체코,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페루, 베트남계 등 이민자팀과 덴버, 휴스턴 등 지역팀을 합쳐 모두 48팀이 출전했다. 코리안 단일팀 출전은 KOB가 처음이다.
KOB는 이란계 파하드팀과의 1차전에서 신성재 구세홍 선수의 연속골로 2대0 낙승뒤 덴버 키커스팀과의 2차전에서는 처남(박래문, 1골)과 자형(조행훈, 2골)의 골잔치로 3대0 완승을 거뒀다. 플레이메이커 이상호 선수를 비롯해 정석화, 정문영, 잔 김 선수가 미드필드에 포진돼 KOB의 골사냥을 도왔다. 후방에서는 성무빈 선수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서양수 윤범사 이민수 여성구 백종만 선수가 철통수비로 상대팀의 골사냥을 막았다.
KOB의 질주는 페루계 리마팀과의 3차전 초반까지 이어졌다. 수세에 몰린 리마팀 선수들끼리 말다툼을 벌이다 집단경고를 받을 지경이었다. 양상을 뒤집은 건 심판의 휘슬이었다. 한번은 불어서였다(페널티킥), 한번은 불지 않아서였다(옵사이드). 어이없는 2실점은 거기서 나왔다. 후반에는 1골씩 주고받았다. 만회골은 조행훈 선수가 넣었다.
그래도 KOB의 4강행은 유력했다. 마지막 티켓은 C조 2위 KOB(2승1패)와 B조 2위 베트남계 오렌지팀(2승1패)의 경합이었다. 다득점/무실점 보너스로 KOB가 승점에서 한발 앞섰다. 4차전에서 오렌지팀은 5대1로 이겼다. KOB는 기권승을 거뒀다. 규정상 기권승은 1대0. 이것이 KOB의 발목을 잡았다. 두팀의 승점이 같아졌고 4강티켓은 다득점에서 앞선 오렌지팀으로 넘어갔다. 최종우승은 리마팀이 차지했다. KOB로선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문동일 감독은 “아쉽지만 다음에 더 잘하자”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서양수 전 SV축구협회장과 이상호 SF축구협회장은 성적 이전에 SF-SV 축구인들이 하나된 것에 보다 큰 의미를 부여했다. 김경호 주무는 왕복 20시간이 넘는 먼 길을 함께하며 궂은일을 기꺼이 맡아 찬사를 받았다. 한편 고태호 SV체육회장은 15일 밤 LA에서 열린 재미대한체육회 총회에 참석한 뒤 라스베가스로 직행, 선수단을 격려했다. <정태수 기자>
라스베가스 축구원정에서 3승1패를 거둔 KOB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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