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전년에 비해 9.6% 감소했지만 극장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발표한 ‘2010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관객 수는 1억4천681만명으로, 2009년의 1억5천491만명에서 크게 줄었다.
평균 입장료가 2009년 6천970원에서 지난해 7천834원으로 크게 오른 것이 관객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영진위는 분석했다.
그러나 2009년 6월 관람료가 인상되고 ‘아바타’ 이후 관람료가 비싼 3D 영화가 늘면서 극장 매출액은 2009년의 1조798억원에서 6.5% 상승한 1조1천50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한국영화 관객은 6천829만명으로 2009년의 7천555만명에서 9.6% 감소했다.
박스 오피스 10위권에는 ‘아저씨’(618만명), ‘의형제’(542만명) 등 한국영화가 7편 포함됐다.
배급사별로는 CJ엔터테인먼트의 독주가 계속돼 27.8%(4천76만명)의 점유율로 정상을 차지했다.
‘아바타’의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10.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으며 롯데엔터테인먼트가 10.6%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까지 2위를 지켰던 쇼박스㈜미디어플렉스는 점유율 6.8%에 그쳐 7위로 하락했다.
지난해 한국영화의 제작비는 3천283억원으로 추산돼 2009년에 비해 95억원이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한국영화가 호황이었던 2006~2007년과 비교하면 1천100억원 넘게 줄어든 금액이다.
한국영화 개봉작 140편 가운데 집계 가능한 123편을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은 21편이었으며 수익률은 -8.0%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09년보다 4.1% 포인트 오른 것이며 -43.5%로 하향세가 극에 달했던 2008년보다는 35.5% 증가한 수치다.
한국영화 평균 총제작비는 21억6천만원으로, 2009년보다 1억5천만원 줄었다. 이는 2001년 이래 가장 낮은 금액으로 2003~2004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투자가 위축돼 제작비 규모를 줄이는 경향이 이어지면서 한국영화 제작 편수는 152편으로 2009년의 138편보다 14편 증가했다.
한국영화 수출액은 1천358만달러로 2009년보다 3.8% 하락했다.
3D 영화는 26편이 상영돼 1천677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1천89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3D 영화는 전체 관객 수의 11.4%를 차지했으며 매출액으로는 16.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 수가 300만명을 넘고 엠바로, 인디플러그 등이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를 하면서 부가시장이 무너졌지만 점진적으로 회복할 가능성을 보였다고 영진위는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