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 신호 위반 감시카메라가 교통사고 사망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안전 보험연구소가 1일 공개한 연구서에 따르면 적색신호 감시카메라로 인해 지난 5년간 볼티모어 및 다른 13개 도시에서 179명의 목숨을 구했다. 이 연구는 99개 대도시의 교통사고 사망을 분석했으며, 이들 도시에서 감시카메라 등으로 인해 총 815명의 목숨을 살렸다고 밝혔다.
볼티모어는 2004-2008년 감시카메라를 시행한 14개 도시 중 한 곳으로, 사망자가 14% 줄었다. 그러나 숫자상으로는 1992-1996년 14명에서 연구 기간 중 11명으로 크게 준 것은 아니다.
감시카메라가 설치된 도시에서 적색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다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설치하지 않은 다른 도시에 비해 24%가 적었다. 피닉스의 경우 45%, 시카고는 32%나 감소했다.
워싱턴은 27%가 줄었지만 볼티모어와 마찬가지로 수치상으로는 22명에서 17명으로 하락했다.
이 연구소의 러스 레이더 대변인은 “이번 전국적인 연구결과는 많은 지역에서 사생활 감시 논란을 빚고 있는 적색신호 감시카메라의 가치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레이더는 “일부 정치인들의 반대에도 불구 적색신호카메라는 증가하고 있어, 10년 전 25개에서 현재 500개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로안전 주지사협회의 바바라 하르샤 사무국장은 향후 20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연 1,000명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감시카메라가 유용한 수단이라고 지지했다.
이번 연구는 인구 20만명 이상의 도시를 대상으로 했지만 일부 소도시에도 이미 감시카메라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민단체는 이번 연구의 목적과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감시카메라는 지방정부들의 돈벌이 수단이라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볼티모어에서는 1999년 적색신호 감시카메라가 첫 등장한 이래, 현재 78대가 설치돼 있다. 시정부는 감시카메라를 통해 적발한 적색신호 위반 차량에 75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고지서를 지난해에만 18만3,239매를 발부했다. 이는 지난 2008년의 2배가 넘는다. 시는 올해 수 대를 추가할 계획이다.
시교통국은 감시카메라가 설치된 지역에서 적색신호 위반은 60%가 줄었다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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