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류사회 속에 한인들의 위상을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목소리를 높이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워싱턴 지역 소수계 커뮤니티에 지각 변동을 가져올 것인지 관심이 몰리고 있는 움직임의 진앙지는 워싱턴한인연합회. 최정범 회장 등 1.5세가 대거 임원에 포진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큰 변화 중 하나다.
얼마 전 메릴랜드 주 검찰총장을 대면해 한인사회 관련 현안들을 논의했던 한인연합회 관계자들은 2일 애난데일 소재 제리 코널리 연방하원의원(민주·11 선거구) 사무실을 방문, 한인사회 발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들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최 회장은 먼저 이민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드림액트 법안’을 적극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이 법안의 통과는 많은 이민자 자녀들에게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의원들과도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현재 코널리 의원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물었다.
코널리 의원의 답은 쉽고 명료하게 돌아왔다. 그는 “나도 법안 통과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 “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고하게 피해를 입은 자녀들을 구제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기 때문에 다각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민자 자녀들이 훗날 미국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로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 않느냐”며 “한인들도 이 법안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전화하는 등 지지 캠페인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훼어팩스 카운티 내에서 가장 큰 이민자 집단으로 성장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타운홀 미팅 제안에도 코널리 의원은 “매우 좋은 생각”이라며 언제든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생각을 피력했다. 그는 “나만큼 한인들과 시간을 보낸 정치인도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한인 이민자들의 문제를 전담할 보좌관도 고용했다”고 밝혔다.
현재 애난데일 사무실에는 에밀리 하씨가 ‘주민 서비스 담당관’으로 일하고 있다. 또 코널리 의원은 미국 내에 엔지니어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충분히 배출되고 있지 못한 만큼 H1-B 비자 등 이민에 관심있는 한인들이 신청할 수 있는 비자 쿼터 확대에도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밖에 이날 모임에서는 인턴 고용 확대 등 한인사회와 관련된 이슈들이 다수 논의됐다. 한인연합회는 앞으로 페니 그로스 메이슨 디스트릭 수퍼바이저, 섀론 불로바 훼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의장, 프랭크 울프 연방하원의원(공화·8 선거구)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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