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을 방문한 한국 정치인들의 한미 FTA 비준 반대 활동이 오히려 한미 FTA에 반대하던 미국 의원들을 돌아서게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미 FTA 미 의회 비준 촉구를 위한 범동포 추진위원회’(이하 FTA 추진위) 위원장인 김창준 전 연방 하원의원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의원들이 민주당의 FTA 반대 의원 몇 명을 만났으나 그나마 역효과를 냈다”며 “이번 FTA가 한국에 불리하다는 점을 강조하다 보니 한미 FTA에 반대 입장이던 미 의원들도 지지세로 돌아섰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한미 FTA에 불리한 내용이 있으면 한국 국회에서 반대해야지 미국에 와서 봐달라고 하니 미국 측에서는 도무지 이해를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과 이종걸 의원,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한국의 시민단체 대표들과 함께 지난달 25-28일 워싱턴을 찾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반대 활동을 했었다.
이날 낮 펠리스 식당에서의 간담회에는 FTA 추진위 공동위원장인 황원균 전 (북)버지니아 한인회장, 홍일송 버지니아 한인회장도 참석해 한미 FTA 비준 반대활동을 편 한국 정치인들을 성토했다.
황원균 공동 위원장은 “한미 FTA의 일부 내용이 한국에 불리한 점이 있으면, 어떡하면 미국에 농산물 등 한국 상품을 더 수출할 수 있을까를 연구, 개발해야지 반대만 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고 한국 정치인들을 꼬집었다.
황 회장은 “그동안 2천5명의 한미 FTA 지지 서명을 받아 미 의원들에 전달했다”며 “추가 서명을 받아 한미 FTA가 3-4월에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일송 버지니아한인회장도 “한미 FTA가 가져올 이익과 손실을 검토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 전제한 후 “국내에서 풀 문제를 상대국인 외국에 나와 반대를 하는 것에 대해 동포사회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오는 6일(일) 오전 11시-오후 2시 버지니아의 성정 바오로 천주교회에서 열리는 독감백신 접종 행사시 FTA 지지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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