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일 사무처장 워싱턴 방문으로 경쟁 돌입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병일 사무처장(사진)이 7일 워싱턴을 찾는다. 지난해 3월 취임한 김 사무처장의 첫 워싱턴 방문은 올 7월 출범할 제15기 평통 구성과 관련 한인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사무처장은 방미 첫날 저녁 펠리스 식당에서 ‘해외 평통위원의 새로운 역할과 자세’를 주제로 강연하는 외에도 다양한 동포 단체장들을 잇따라 만나는 등 광폭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김 사무처장은 이번 방미 길에 차기 회장 후보군들을 만나 일종의 ‘면접’을 볼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워싱턴 평통 차기 회장 후보로는 황원균 전 버지니아한인회장, 홍희경 전 한미장학재단 회장, 김인억 전 워싱턴한인연합회장, 김기옥 전 대학동창협의회장, 그리고 현 14기의 이동희 회장, 준윤 간사, 유관일 수석부회장 등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차기 평통 회장은 6월말에 공식 발표되나 실제로는 3월-4월경에 내정되는 게 관례다. 따라서 김 사무처장의 방미중 차기 회장 ‘낙점’을 위한 경쟁과 로비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무처장은 또 자문위원 추천과 관련해 위촉 기준과 규모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15기 워싱턴 평통 자문위원은 현재의 120명보다 대폭 늘어난 150명 이상의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사무처장의 이번 방미가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자문위원들 외에도 상당수의 동포단체장들과 릴레이 면담을 할 계획 때문.
김 사무처장은 7, 8일 이틀 동안 한인봉사센터 해롤드 변 이사장, 자유민주연맹 유흥주 전 총재, 미주 한인재단-메릴랜드 이근선 회장, 이문형 한국학교협의회 이사장, 수잔 오 여성경제인협회 전 회장, 조지타운대 한인유학생회 회장, 향군 및 노인회 대표, 한미여성재단, 워싱턴여성회, 체육회, 한인회장단, 상공인협회 및 무역인협회 대표 등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김 사무처장의 전례 없는 행보는 “지역사회의 의견 수렴 차원”을 표방하고 있으나 실제는 내년부터 실시되는 재외국민 참정권과 관련돼 있을 것이란 게 한인사회의 관측이다.
김 사무처장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서울시의 파리주재관, 경쟁력강화추진 본부장을 지냈으며 이명박 시장의 재임 후반기에 2년간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대선 후엔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 여수엑스포조직위 사무총장으로 일해 왔다.
평통 사무처장은 수석 부의장(이기택) 다음인 차관급 직제로 실제 평통을 총괄 운영하는 자리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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