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사회가 설 떡국 잔치로 풍성함이 넘쳐나는 신묘년 새해를 열었다.
지난 5일 버지니아 애난데일과 훼어팩스, 센터빌 등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최정범)와 미주한인노인봉사회(회장 윤희균) 등이 마련한 떡국잔치에는 한인 노인들은 물론 젊은 부부와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수백명이 몰려 주최 측이 정성껏 준비한 떡국을 먹고 반가운 얼굴을 만나 덕담을 하며 한국 명절의 정취를 마음껏 즐겼다.
윳놀이, 경품 잔치, 노래 자랑, 라인 댄스, 건강 세미나 등 특별히 마련된 여흥 시간은 참석자들을 더욱 신명나게 만들었다.
미주한인노인봉사회(회장 윤희균)와 워싱턴여성회(회장 회은희) 등이 봉사자로 나서 한식당 까치둥지에서 개최한 떡국 잔치는 11시부터 시작 예정이었으나 그 이전부터 몰려든 한인들로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했다. 윤희균 회장은 “모든 분들에게 부족함 없이 대접할 준비를 하고 있지만 너무 많이 올까봐 걱정”이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에 하루 동안 이지만 이렇게 한인들에게 섬기니 보람 있다”고 말했다.
노인봉사회는 까치둥지 식당이 끓인 떡국은 물론 H-마트와 롯데, 동아식품이 후원해준 라면, 쌀 등 푸짐한 상품을 추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전달해 기쁨을 더했다. 미주한인노인봉사회는 매년 설이 되면 지역 한인들에게 떡국 잔치를 열어 봉사하고 있다.
한인연합회가 센터빌 소재 그랜드 플라자에서 열린 설 떡국잔치는 노인사랑방(회장 이용호) 사무실과 두 곳의 넓은 공간을 임시 잔치 마당으로 사용할 정도로 한인들이 몰렸다.
특히 이곳에서는 미 주류사회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는 재즈 뮤지션 샘 신, 복음성가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소 연, 한국에서 60-70년대에 인기를 누렸던 가수 겸 영화배우 남석훈씨가 초대돼 멋진 무대를 연출했고 챨리 최씨가 반주를 맡아 흥겨움을 줬다.
또 백남석 암전문의는 특강을 통해 장수 시대를 살아가는 한인들에게 건강한 여생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김귀룡 한인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올해 잔치에도 하나로 식품, 스파월드, H-마트, 신데렐라 등에서 식품과 생활용품 등으로 후원을 해줘 넉넉한 설 잔치를 열 수 있었다”며 “음식을 나르고 안내를 하며 열심히 일해준 청년 봉사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한인연합회는 이날 애난데일 소재 한식당 서울가든에서도 떡국잔치를 열어 지역 한인들에게 고국 명절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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