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적한 사찰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기분은 어떨까. 그것도 따뜻한 차와 함께라면….
대한불교조계종 워싱턴 보림사(寶林寺)는 지난해 연말부터 ‘차와 함께 하는 불교영화 감상’을 마련, 불자 및 일반인들과 함께 하고 있다.
경암 주지 스님은 “일반인들의 불교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참선반 불자들의 수행과 포교에 도움을 주고자 불교 관련 영화감상 행사를 마련했다”며 “향기로운 차 맛과 함께 하는 불교영화는 다시 한 번 수행과 실천을 일상생활로 자연스럽고 깊이 있게 연결시키며 불자의 삶을 온전히 깨어 있게 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영화는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저녁 9시15분부터 10시30분까지 조지 메이슨대 인근의 보림사 대법당에서 상영된다.
지난해 9월 ‘티벳에서의 마지막 7일’을 시작으로 그동안 ‘워낭소리’ ‘선라이즈 선셋’ 등 불교영화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도 상영해 인기를 끌었다.
오는 12일에는 ‘히말라야 카라반’이 예정돼 있으며 3월12일에는 ‘법정 스님의 무소유 삶’, 4월에는 ‘신비의 구게 왕국’이 관객들 앞에 선보인다.
영화 관람비는 없으며 보림사 측에서는 관람객들에 차를 제공하고 있어 찐 감자를 지참하길 권하고 있다.
이번 영화 감상 행사는 당초 보림사 참선반의 수행자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참선반은 매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보림사에서 운영되고 있다. 참선지도를 맡은 해인 스님은 “참선이란 내 마음을 허공같이 청정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수행”이라며 “참선은 올바른 숨쉬기부터 시작해 좌선을 통해 단계별로 수행을 이끌게 된다”고 말했다. 참선반에서는 경전 기초 공부도 하고 있다. 현재는 보리심에 관한 입문서인 ‘입보리 행론’을 교재로 강하고 있다.
한편 보림사는 지난 6일 입춘기도 회향 대법회를 봉행했다. 입춘기도는 삼재소멸을 기원하고 운수대통을 희구하는 법회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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