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 이민재판에 계류 중인 워싱턴 지역 한인이 226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시라큐스대학 사법정보센터(TRAC)가 7일 공개한 2011 회계연도 1/4분기 이민재판 계류현황에 따르면 한인들의 추방소송은 버지니아 130건, 메릴랜드 96건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워싱턴 지역 한인 추방 소송이 총 23건(버지니아 17건, 메릴랜드 6건)인 점임을 감안할 경우,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221명이었다.
버지니아의 경우에는 2007년 84건에 비해 약 1.5배 늘어난 것이며, 11건에 불과했던 2000년과 비교해서는 무려 12배가 뛴 것이다.
메릴랜드의 경우에는 2007년 56건에 비해 약 1.7배 늘어났으며, 3건에 불과했던 2000년과 비교해서는 무려 32배가 뛴 것이다.
추방재판에 회부된 한인들의 추이는 2000년 이후 3년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 2005년 메릴랜드는 40명, 버지니아는 50명을 넘어선 뒤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 같은 한인들의 추방재판 증가세는 타인종을 포함한 전체 추방재판 증가속도를 수배 이상 앞지르는 것으로 주목된다.
실제 지난해 12월말 현재 버지니아주에 계류 중인 전체 추방소송은 7,334건으로 지난 2000년 2,789건에 비해 약 2배 늘어난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추방재판에 넘겨지는 한인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이민당국의 불법체류자 및 범법 이민자단속이 대폭 강화된 게 가장 큰 요인으로 과거에 이민사기에 연루됐던 사실이나 가짜서류를 제출했던 것이 적발된 사례가 많다는 분석이다.
추방 재판에 걸리는 시간은 메릴랜드는 397일, 버지니아는 780일로 나타났다. 추방 재판 1건당 전국 평균 소요 시간은 467일이다. 10년 전 382일보다 85일 가량 늘어났다.
한편 미 전역 이민법원에 회부돼 추방재판에 계류 중인 한인은 총 1,694명으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가 595명으로 최다를 기록하고 있으며 뉴욕 209명, 뉴저지 139명, 버지니아 130명, 메릴랜드 96명, 조지아 88명 순이었다.
미 전체 한인 이민자 추방 소송은 지난 2000년 238명에 비해 8배가량 늘어났다.
또 미국 전체 이민자 추방소송은 26만7,752건으로 지난 2000년 12만5,715건에 비해 약 2배 늘어났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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