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범 회장 등 한인연합회 관계자들이 9일 섀론 불로바 훼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의장을 만나 워싱턴 지역 한인사회의 주요 현안들을 논의했다.
특히 한인연합회 관계자들은 추방 위기에 처해 있는 한인이 있을 경우 커뮤니티 기여도 등을 감안해 너무 엄중하고 억울한 판결이 내려지지 않도록 수퍼바이저회 의장의 권한으로 적절한 처분을 요청하는 서한을 관계부처에 써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불로바 의장은 “그럴 용의가 있다”고 흔쾌히 대답하면서 “제리 코널리 연방하원의원(민주·11 선거구) 등 한인 커뮤니티와 좋은 관계를 갖고 있는 정치인들의 협력도 필요하면 얻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힘든 이민생활을 하다 여러 가지 이유로 추방을 당해야 했던 한인들이 억울한 사정을 호소할 길이 그동안 없었다”며 “유력 정치인의 사면 요청 서한은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불로바 의장은 이날 면담에서 한인사회 관련 이슈들을 스스로 먼저 언급하며 친근감을 과시, 눈길을 끌었다.
불로바 의장은 “최근 카운티 정부가 얻은 통계에 의하면 카운티 내에 아시아계가 17%로 소수계 가운데 가장 많고 그중 한인이 최다임을 확인했다”며 “한인들은 교육, 비즈니스 등 많은 면에서 카운티 발전에 도움을 주는 이민자 그룹”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인 학생들은 학교에서 ‘수퍼 스타’라고 불릴만큼 우수하다”며 한인들의 교육열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한미 코러스 축제 장소, 코리안 커뮤니티센터 건립 등의 이슈도 논의됐다.
최 회장이 애난데일 소재 대형 쇼핑몰 K-마트 주차장을 올해도 계속 사용할 수 있는지 묻자 불로바 의장은 “교통이나 지역 사업들에게 주는 피해 등으로 논란이 많다는 것을 안다”면서 “지난해처럼 행사 몇주전에 겨우 장소가 결정되는 일은 없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노던 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 주차장을 사용하는 방안 등을 제안 하면서 두 장소 가운데 하나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불로바 의장은 또 코리안 커뮤니티 센터 건립과 관련 유대계 커뮤니티가 센터를 마련했던 모델을 참조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으며 한인연합회 관계자들은 사용하지 않는 공립학교 건물 등 한인들이 임시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구할 수는 없는지 물었다.
이밖에 면담에서는 한인타운으로 불리는 애난데일을 재개발하는데 있어 소규모 사업자들이 겪어야 하는 고충 등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한인 커뮤니티와 카운티 정부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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