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발리어스의 앤트완 제이머슨(왼쪽)이 클리퍼스 블레이크 그리핀 옆으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가 NBA 기록인 치욕의 연패행진을 마감했다. 제물이 된 것은 LA 클리퍼스였다.
11일 클리블랜드 퀵큰론스아레나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캐발리어스(9승45패)는 클리퍼스(20승33패)와 시종 팽팽한 시소접전 끝에 오버타임에 들어간 뒤 오버타임 종료 22.1초를 남기고 앤드완 제이머슨이 승부를 결정짓는 천금같은 3점포를 성공시킨데 힘입어 126-119로 승리를 거두고 지난 12월18일 뉴욕 닉스에 역시 오버타임 승리를 거둔 이후 55일간 이어진 26연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26연패로 NFL 신생팀이었던 탬파베이 버카니어스와 함께 북미 4대 메이저 스포츠 최다 연패행진 타이기록을 세웠던 캐발리어스는 이 승리로 치욕의 기록을 혼자 보유할 뻔한 위기를 탈출했다.
경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가 이어진 손에 피를 말리는 접전이었다. 전반을 53-52, 1점차로 앞선 채 마친 클리퍼스는 3쿼터를 마친 뒤 81-83으로 뒤졌으나 4쿼터에서 루키 에릭 블레드소의 인상적인 활약에 힘입어 110-110으로 타이를 이루고 오버타임에 들어갔다.
하지만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는 말처럼 이날은 캐발리어스의 날이었다. 오버타임에서 캐발리어스는 대니얼 깁슨이 3점슛 2개를 포함, 혼자서 9점을 뽑아내고 이날 35점을 뽑아낸 제이머슨이 120-119로 앞선 22.1초전 승리를 알리는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6점을 보태며 막판 클로저가 없는 약점을 여실히 드러낸 클리퍼스를 뿌리쳤다.
클리퍼스는 블레이크 그리핀이 32점과 13리바운드, 배런 데이비스가 26점을 뽑아냈으나 승리를 얻기엔 역부족이었다. 캐발리어스는 이날 부상에서 돌아와 17점과 14어시스트로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한 모 윌리엄스와 27점을 뽑아낸 J.J. 힉슨이 제이머슨과 함께 연패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LA 레이커스는 뉴욕 메디슨스웨어가든에서 벌어진 뉴욕 닉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의 33점과 10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113-96으로 낙승을 거두고 시즌 38승16패를 기록했다.
<김동우 기자>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왼쪽)가 닉스의 대닐로 갈리나리 위로 슛을 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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