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릴랜드 출신 조성문 군, 월드컵 500m 우승
메릴랜드 출신 한인 숏트랙 선수 조성문 군(20. 미국명 사이먼 조)이 꿈에 그리던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성문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숏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500m에서 42초 157만에 결승선을 통과, 우승했다.
이로써 15년 전 밀입국을 통해 미국 땅을 밟았던 조성문은 미국의 스포츠 스타 반열에 우뚝 서게 됐다.
조성문은 메릴랜드에 거주했던 조정행, 윤순덕씨 부부의 아들. 1991년 서울에서 태어난 조군은 먼저 미국에 와 있던 아버지와 함께 살고자 4살 때 캐나다를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했다.
메릴랜드로 이주한 조성문은 입국 이듬해부터 숏트랙에 입문하며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조 군은 2007-2008 시즌에 15살의 나이로 대표선수에 뽑히면서 미 숏트랙 대표팀 사상 최연소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메릴랜드의 케빈 존 중학교를 다닌 조 군은 빙상에 전념하기 위해 국가대표 선수촌이 있는 미시건주의 마켓 시니어 하이스쿨로 진학했으며 가족들도 얼마 후 거처를 옮겼다.
하지만 2008-2009 시즌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다시 고난을 맞았다.
대표 선수 자격을 잃으면서 미 올림픽위원회(USOC)의 지원금도 끊겼고, 아버지의 사업까지 기울면서 잠시 스케이트를 그만두기도 했다.
아폴로 안톤 오노와 장권옥 코치 등 한인 지도자들의 도움을 받아 다시 일어난 조성문은 2009-2010 시즌 미 국가대표로 복귀하면서 재기했다.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 5,000m 계주 동메달을 따낸 조성문은 올 시즌에는 월드컵 1차 대회 500m와 1,500m 은메달을 따며 정상 등극을 노려 왔다. 조성문은 결국 이날 남자 500m 정상에 서는데 성공하며 안톤 오노가 은퇴한 다음 소치 동계올림픽의 스타 자리를 예약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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