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이 또 화가 났다. 이번에 이들을 발끈하게 만든 것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9번째 생일인 16일 뉴욕 주재 UN 북한대표부가 각국 외교관들을 초청한 가운데 연회를 연다는 소식이었다.
미주탈북자선교회의 마영애 대표는 4일 기자회견을 자청 “지금도 숱한 사람이 배고파서 죽어가고 있는데 북한에서는 물론 미국에서까지 그 많은 돈을 써가며 잔치를 벌이겠다는 생각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북한 대표부 앞에서 15일 낮 11시부터 김정일을 강력히 규탄하는 시위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 대표는 “워싱턴은 물론 뉴욕에 소재한 다수의 반공 및 재향군인 단체들이 시위에 참여한다”며 “옥수수도 없어 강냉이 풀을 먹다가 죽는 탈북자들이 생기는 상황에서 도대체 말이 되느냐”고 물었다.
이날 시위대는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 사건도 함께 규탄하면서 국민들의 저항에 밀려 결국 자식에게 정권을 물려주지 못하고 물러나는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처럼 북한 주민들도 어린 김정은에게 또 정권을 세습한 김정일 체제에 맞서 일어서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한편 마 대표는 “천안함 폭침 1주기가 되는 3월26일 한국과 미국의 주요 인권단체들이 뉴욕에 모여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일 생일 잔치 반대 시위에는 재향군인회, 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이북도민회, 6,25참전전우회 등 워싱턴 지역의 반공단체와 북한 관련 단체들이 참여하며 뉴욕에서도 ‘뉴욕 해병대전우회’ 등이 힘을 모을 계획이다.
북한은 김정일의 생일을 맞아 평양을 포함 각 도에서 ‘제15차 김정일화(花) 축전’을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위는 미주탈북자선교회와 반인도범죄조사위워회(위원장 최효성)가 주관한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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