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24번)의 LA 레이커스는 올해 마누 지노빌리(20번)와 팀 덩컨이 버티고 있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망신살이 뻗쳐서 전반기를 마감한 LA 레이커스의 밋치 컵책 단장이 트레이드로 팀을 흔들어 깨울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는 의견을 17일 밝혔다.
컵책 단장은 디펜딩 NBA 챔피언 레이커스(38승19패)가 리그 전체 꼴찌인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10승46패)에까지 패하고 3연패로 전반기를 마친 그 다음 날 LA 스테이플스센터 행사에서 트레이드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피할 수가 없었다. 따라서 “오는 24일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8일이 남았고 올해는 올스타게임이 LA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때마침 만나게 될 사람들이 많다. 그 시간 동안 수많은 전화를 받고 수많은 전화를 걸 전망이지만 정작 트레이드가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대답했다.
레이커스는 팀 페이롤이 이미 9,100만달러를 육박하고 있어 별 다른 옵션도 없다는 의견이 거세다. 그러나 ESPN.com에 따르면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구했다는 론 아테스트를 샬롯 밥캣츠의 제럴드 월래스 또는 스티븐 잭슨과 맞바꾸려다 실패했고, 지난주에서는 센터 앤드루 바이넘을 덴버 너기츠의 주포 카멜로 앤서니와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트레이드를 추진 중이라는 소문도 무성했다.
컵책 단장이 이날 한 가지는 확실하게 짚고 넘어갔다. 레이커스는 30세가 넘은 선수가 8명이나 되는 ‘느린 구단’임을 인정하지만 단순히 젊어지기 위해 트레이드를 추진 중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젊고 빠른 선수를 구하는데 목적을 두면 이번 포스트시즌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실수투성이 선수를 떠맡게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며 “(제리 버스)구단주는 올해 당장 또 우승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컵책 단장은 일단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클리블랜드 쇼크’에 대한 반응부터 살펴보겠다는 눈치다. 선수들이 마침내 정신 번쩍 든 모습을 보여주면 오히려 ‘약’이 될 수도 있어 다행이지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면 급히 수술하겠다는 자세로 풀이된다.
한편 레이커스는 현재 부상자명단 신세를 지고 있는 ‘식스맨’ 맷 반스(오른쪽 무릎수술)의 복귀가 멀지 않은 반면 샷 블로커 티오 래틀리프(왼쪽 무릎수술)는 회복이 더뎌 잔여 시즌 결장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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