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부 회장 제안…대만ㆍ미국서도 구매 문의
"소녀시대 태연씨 얼굴이 담긴 비타500 200병만 따로 살 수 없을까요?"
2일 광동제약에 따르면 지난 주말 대만 국적의 한 40대 사업가는 서울 서초동 광동제약 본사를 직접 방문, 회사 관계자들에게 이같이 간청했다.
소녀시대, 그 중에서도 태연씨의 열성팬인 아들이 한국 출장길에 오른 아버지에게 ‘태연 비타500’과 소녀시대가 출연한 비타500 광고 포스터를 구해 오라고 ‘특명’을 내렸다는 것.
최근 광동제약이 비타500의 새 광고모델로 빅스타 걸그룹 소녀시대를 앞세우면서 이처럼 ‘소시(소녀시대) 효과’를 제대로 챙기고 있다.
이번 광동제약 마케팅 전략의 가장 큰 특징은 소녀시대를 TV 광고뿐 아니라 비타500 제품 패키지(포장)에도 활용하는 것이다. 소녀시대 9명 각 멤버의 사진을 비타500 병 포장지에 인쇄, 결국 ‘태연 비타500’, ‘윤아 비타500’, ‘서현 비타500’ 등 9종류의 비타500을 선보인다는 설명이다.
새 포장의 비타500은 지난주 중반부터 생산에 들어가 현재 대부분은 창고에서 출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고, 매우 적은 물량만 시중에 풀린 상태다. 그러나 이를 접한 극소수 소비자들이 블로그나 트위터 등에 직접 찍은 비타500 사진을 올리면서 본격 출시(이달 중순께)에 앞서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인터넷에 ‘모든 멤버 라벨을 수집하겠다’ 등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며 "회사 트위터(@kwangdongpahrm)에도 하루에 수십 건씩 소녀시대 비타500 관련 문의와 평가가 쏟아진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12만명 회원을 보유한 소녀시대 미국 팬클럽 ‘소시파이드(soshified)’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소녀시대 비타500 이미지가 훌륭하다!(The new Vita500 images with Girls’ Generation is great!)"고 평가했다.
아울러 "소녀시대 라벨이 해외에서도 사용되나?(Are the labels with the girls going to be used outside of Korea as well?)"라며 미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번 광고모델 계약조건에는 대상 지역이 국내로 한정돼 있다.
이번 광동제약의 소녀시대 패키지 마케팅 아이디어는 최수부 회장이 직접 제안했다는 후문.
광동제약 관계자는 "(최 회장이) 단순히 TV 광고에 그칠 게 아니라 포장을 통해 소녀시대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비타500은 광동제약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지난해 비타500은 모두 835억원어치가 팔렸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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