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변경..새 코너 잇따라 선보여
MBC의 장수 예능 프로그램 ‘일밤’이 오는 6일 새로워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프로그램명은 ‘우리들의 일밤’으로 바뀌고 새 코너 ‘신입사원’과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가 첫선을 보인다.
김영희 CP는 3일 오후 충남 예산 리솜스파캐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밤’ CP로 2009년 12월에 복귀할 당시 광고가 하나도 안 팔렸었는데 이번에 새단장 후 첫 방송 광고가 완판됐다"며 "시청자들의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단 1초도 허비하지 않고 유익하고 즐거운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입사원’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신입 아나운서를 뽑는 과정을 담는다. 아나운서의 꿈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성별, 학력,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최재혁 아나운서국장은 "아나운서는 이런 것이다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새로이 써나가는 아나운서, 국민을 닮은 아나운서, 공감의 끈을 잘 잡아당겨줄 수 있는 아나운서를 뽑고 싶다"며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국민과 함께 울고 웃을 한 사람을 뽑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차 접수 결과 총 5천5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프로그램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그러나 접수 과정에서 제작진이 신청자들에게 개인정보를 이용할 권리와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한 책임 일체를 방송사에 묻지 않는다는 동의를 요구하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최 국장은 "우리는 참가자들이 개인에게도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이해하고 심사숙고해서 응시하길 바랐다. 시험이 맞지 않으신 분들은 다른 공채에 응시하셨으면 한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총 지원자 5천500명 가운데 1,2차 테스트를 통해 현재 64명을 선발했다. 첫 회에는 MBC 간판 아나운서였던 변웅전, 차인태, 손석희가 출연한다.
제작진은 오디션뿐 아니라 아나운서들의 활동을 있는 그대로 소개하고 ‘위대한 탄생’처럼 멘토 제도를 도입해 지원자들의 훈련과정을 도울 예정이다.
최 국장은 "재미를 위한 장치를 많이 지웠다"며 "기존 공채방식과 시선을 달리 했을 뿐 같은 엄중함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나는 가수다’는 7명의 가수가 자신의 노래가 아닌 다양한 장르의 곡을 부르며 우열을 겨루는 방식으로, 일반인 심사단이 가수들의 노래 실력을 평가한다. 일반인 심사단은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세대별로 200명씩 총 1천명의 풀로 꾸려졌다.
김 CP는 ‘나는 가수다’ 첫 시사를 하고 스스로 놀랐다고 했다.
"지금 방송 중인 다른 버라이어티와는 완전히 다르다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음악을 주제로 즐거움과 꿈이 있는 프로그램이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주말 시간대에 시청자들에게 조금 다양한 선택권을 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PD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그는 "시청률은 두번째 문제이고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드릴 수 있으면 PD로서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첫 도전자들은 김건모, 이소라, 윤도현, 백지영, 박정현, 김범수, 정엽으로 모두 가창력을 인정받는 가수들이다. 가수들과 짝을 이룰 개그맨 매니저로는 이병진, 박명수, 김제동, 지상렬, 김태현, 박휘순, 김신영이 출연한다.
이병진은 "워낙 개성이 강한 개그맨들인데 더 개성이 강한 가수들과 콤비가 돼서 일을 하고 있다"며 "백지영씨가 썼던 ‘드라마 천국’이라는 표현이 우리 관계를 잘 나타낸다. 힘들지만 재미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첫 회에서는 7명의 가수가 본인의 히트곡을 불러 시청자들의 평가를 받았고, 최초의 탈락자가 나왔다.
김영희 CP는 "첫 무대를 보셨다면 베테랑 가수들도 떤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가수들이 그동안 스스로에게 자극을 줄 무대가 없었는데 긴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탈락자가 생기면 인원을 충원해 7명 체제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영희 CP는 "훌륭한 가수들과 겨룰 가창력을 갖고 있다면 오디션을 통한 검증장치를 활용하거나 전문가 추천을 받아서 기성, 무명 불구하고 무대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예산=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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